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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공모채 110억 수요…금리 메리트 빛바래 [Deal Story]산업은행 회사채 프로그램으로 400억 인수…"등급 하향 가능성 크지 않아"

강철 기자공개 2020-06-26 10:42:4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4일 18: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가 최대 0.90%라는 금리 메리트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모채 목표액 모집에 실패했다. 군산공장 구조조정과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기관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OCI는 미매각에 대비해 산업은행을 대표 주관사단에 포함시켰다. 산업은행은 회사채 프로그램을 통해 모집액의 50%인 400억원을 인수할 예정이다. 이를 감안할 때 리테일로 시장에 풀리는 물량은 약 29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800억 모집에 110억 모아…금리 메리트 빛바래

OCI는 24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85회차 공모채의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모집액 800억원을 3년 단일물로 구성해 수요를 조사했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산업은행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국내 신용 평가사는 이번 85회차 공모채의 등급을 A0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수익성 저하로 인해 가중되는 재무 부담이 경영 상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아웃룩은 '안정적'을 제시하며 추가 등급 하락의 여지는 남기지 않았다.

OCI는 가산금리 밴드 구간을 개별 민평 수익률의 '-0.10~+0.90%'로 제시하며 등급 하향으로 인한 미매각 가능성에 대비했다. 올해 2분기에 공모채를 발행한 A0 기업 중에 밴드 상단을 +0.90%까지 두며 금리 메리트를 제시한 곳은 없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은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수요예측 결과를 집계한 결과 모집 목표액의 약 13%에 해당하는 11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110억원 모두 밴드 최상단에 들어왔다. 그 결과 최종 금리는 개별 민평 수익률 2.104%에 0.90%를 더한 3.004%로 정해졌다.

투자금융(IB)업계 관계자는 "군산 폴리실리콘 공장 구조조정, 유휴 인력 명예퇴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이자보상배율을 비롯한 재무 건전성이 저하됐고 이 부분이 기관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 400억 인수…290억 리테일 시장으로

OCI는 혹시 모를 미매각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회사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산업은행을 대표 주관사단에 포함시켰다. 아울러 키움증권, DB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를 인수단으로 추가 섭외했다. 인수 규모는 산업은행 400억원, 다른 대표 주관사 270억원, 인수단 130억원으로 배분했다.

미매각 물량 690억원 중 400억원은 예정대로 산업은행이 인수한다. 나머지 금액은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DB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가 나눠 매입할 예정이다. 이를 고려할 때 약 290억원의 물량이 리테일로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OCI가 구조조정을 대부분 마무리했고 앞으로는 원래 잘하는 사업인 케미칼에 집중할 계획인 만큼 실적 개선 전망은 밝다"며 "이번 수요예측 결과를 두고 일각에서 추가 등급 하향을 거론하고 있는데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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