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 발행 철회' 아이톡시, '70억→30억' 조달 차질 유증 투자자 '스포라이브→하이코리아' 변경, 화장품·마스크 사업다각화 예고
신상윤 기자공개 2020-06-29 10:24:37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5일 13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온라인 게임회사 아이톡시(옛 와이디온라인)가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투자 등을 예고했던 스포라이브가 참여 계획을 철회한 탓이다. 급한 불을 막기 위해 아이톡시는 유상증자 납입자를 변경했지만 이마저도 규모가 줄면서 당초 계획했던 경영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코스닥 상장사 아이톡시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10회 CB 발행 결정을 철회했다. 올해 4월 발행을 결정했던 10회 CB는 33억원을 조달해 운영자금과 타법인 증권 취득 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었다. CB 발행 조건에 만기일을 30년 뒤인 2050년으로 설정해 사실상 자본과 동일한 성격의 자금 유치란 해석도 있었다.
그러나 아이톡시의 기존 대주주와 투자를 예고했던 스포라이브 간에 경영정상화 방법을 두고 이견을 빚으면서 예정된 자금 조달이 무산됐다. 특히 스포라이브는 3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 계획도 철회하면서 아이톡시는 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이톡시는 회생절차 종결 등을 통해 지난해 불거진 외부 감사인 이슈를 해소하며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한 상황이다. 다만 중단된 주식거래는 아직 재개되지 않았다.
이에 아이톡시는 유상증자 규모를 30억원으로 줄이고, 납입 예정자를 하이코리아로 변경했다. 다음달 말 하이코리아가 예정대로 자금 납입을 마치면 572만5190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확보 예정인 지분율은 44%다. 현재 최대주주 스토리팜은 지분율이 38.4%로 희석돼 2대주주로 내려앉는다.

2003년 설립된 하이코리아는 고무 발포 단열재 생산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 지난해 매출액 521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박재동 하이그룹 회장이 지분율 39.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하이코리아가 속한 하이그룹은 ㈜에너지와공조, ㈜하이테크공조, 하이테크비나, 에너지머터리얼즈, 에너지E1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하이그룹은 태양광 등 에너지 사업과 건설자재·공조 사업을 펴고 있는 가운데 아이톡시 최대주주에 오를 경우 계열사에 첫 상장기업을 품게 된다. 다만 아이톡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하이코리아가 지난해 말 기준 10억원에 못 미치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납입 가능성에 대해선 의문이 생기는 상황이다.
아이톡시 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유상증자 투자자를 변경한 것으로 향후 자금 납입 여부에 따라 새로운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 선임 여부도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CB 재발행 등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톡시는 이달 26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홈쇼핑 판매, 화장품 및 마스크, 의약외품 등 제조 판매 사업을 정관에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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