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올해도 주관사에 '통큰 보상' [IB 수수료 점검]만도·한라홀딩스, 최대 30bp 수수료 제시…업계 정상권
임효정 기자공개 2020-06-26 10:44:2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5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그룹 내 계열사가 대표주관사와 인수단에 통 큰 보상을 안겨줬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평균 이상의 보수를 책정했다. 이는 공모 성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한라홀딩스가 공모채 발행을 앞두고 인수수수료를 20bp로 책정했다. 여기에 대표주관수수료 10bp를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업무를 맡은 증권사는 총 30bp수수료를 받게 된다. 한라홀딩스 입장에선 700억원을 발행할 경우 2억1000만원, 1000억원까지 증액할 경우 3억원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한라그룹은 파트너 예우를 잘 갖추는 그룹 중 하나로 꼽힌다. 20bp 수준의 업계 평균 수수료율보다 많은 수수료를 장기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주관사에 대한 회사채 수수료 보상 수준은 국내 이슈어 중 정상권으로 평가된다. 인수수수료와 함께 별도로 대표주관수수료를 책정해 30bp 수준에서 주관사단에 지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기업 사정이 어려워진 때에도 수수료율에 변화는 없었다. 올해 발행을 마친 만도 역시 주관사단에 성과수수료까지 지급했다. 만도는 인수수수료율 20bp와 대표주관수수료율 5bp에 더해 성과수수료율 5bp를 지급키로 결정했다. 대표주관사의 경우 총 30bp에 해당하는 수수료율을 적용 받는다.
만도가 성과수수료제를 도입한 건 2018년이다. 당시에는 대표주관사 수수료를 성과에 따라 지급했다. 2018년 7월과 10월 두 차례 발행 모두 주관사단에 성과수수료를 챙겨줬다.
올해 주관사단은 성과수수료를 받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만도가 성과수수료를 도입한 이후 수요예측 결과는 모두 성공적이었지만 올해는 시장 분위기가 위축된 탓에 모집액을 가까스로 채우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발행금리도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에서 확정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성과수수료까지 책정하면서 최고 수준의 대우를 해줬다. 어려운 채권시장에서 조달을 성사시킨 공로를 인정한 결과다.
3년째 공모채 시장에 나오지 않는 한라도 과거 30bp 수준의 수수료를 제공했다. 마지막 공모채 발행인 2017년에도 인수수수료로 25bp를 책정하고 대표수수료 5bp를 추가로 책정한 바 있다.
한라그룹의 파트너 예우에 대해 회사채 시장에서도 우호적 평가가 나온다. 높은 보수는 세일즈와 마케팅에 있어서도 극대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딜의 성과에도 영향을 미치며 선순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란 점에서 긍정적이다.
시장 관계자는 "만도 등 한라그룹은 주관사와도 활발히 소통하는 발행사 중 한 곳"이라며 "후한 보수도 책정하고 있어 IB 사이에서도 파트너를 맺고 싶어 하는 분위기가 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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