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 패션 리포트]코웰패션, 다각화로 리스크 관리·성장발판 마련②단일 브랜드 의존도 낮춰 수익 편차↓…100% 외주 제작, 비용 절감 강점
박규석 기자공개 2020-07-01 09:51:40
[편집자주]
패션업계 매출 성장률이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지만 이를 역주행하는 강소 기업들이 있다. 이들은 고유 브랜드와 점포 효율화, 판매 채널 다각화 등 자신만의 장점을 살려 꾸준히 외형 성장을 노리고 있다. 소비양극화와 가치소비 트렌드에 따른 패션시장의 세분화 기조 속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강소 패션기업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6일 08: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웰패션이 브랜드 다각화를 통해 외부 환경 리스크 최소화와 외연 확대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사업 초기에는 언더웨어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했지만 현재는 가방과 신발 등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있다.통상 의류산업은 단일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리스크가 높아지는 구조다. 특히 계절 리스크의 경우 제품 포트폴리오가 한정된 상황이라면 성수기와 비수기의 매출 차이가 명확하게 발생한다. 만약 성수기 시즌에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 19)과 같은 이슈가 생길 경우 한 해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브랜드 다각화로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코웰패션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 푸마, 리복 등을 주력으로 20여 개 브랜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다. 볼빅과 테일러메이드와 같은 골프웨어 브랜드, 아웃도어 브랜드인 콜롬비아 등과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브랜드 포트폴리오 역시 지속 확장시키고 있다.
이처럼 다변화된 브랜드 포트폴리오는 제품 카테고리의 확장성을 높이는 동시에 단일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단일 브랜드 또는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낮기 때문에 계절과 유행, 경제 이슈 등의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코웰패션의 대표 제품인 언더웨어의 계절성 편차가 크지 않다는 점도 리스크 관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언더웨어의 경우 소비환경에 민감한 외의류 제품과 달리 경기변동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기 때문이다. 언더웨어는 제품의 특성상 재고자산의 진부화 속도가 느려 제품 라이프싸이클도 다른 패션 제품에 비해 긴 것이 특징이다. 코웰패션의 올 1분기 기준 언더웨어의 전체 매출은 73%다.
통상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은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을수록 신규 시장 진입에 유리하다. 브랜드 런칭 대비 리스크가 낮고 투자 비용 역시 절감할 수 있다. 브랜드의 제조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요에 따른 유동적인 생산 계획도 세울 수 있다.
코웰패션의 경우 제품 생산은 100% 외주 제작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설비투자(capex)에 대한 고정비 지출도 없다. 또한 제품 카테고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언더웨어의 경우 ‘소품종-대량생산’을 할 수 있어 원가 경쟁력 확보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홈쇼핑 방송 No.1…언택트 중심 유통 전략
코웰패션은 향후 ‘언택트 소비문화’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패션기업 중 한 곳이다. 홈쇼핑과 온라인 등 비대면 서비스 채널에 대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웰패션의 올 1분기 기준 채널별 판매 비중은 TV홈쇼핑 80%, 온라인 17%, 오프라인 3% 등이다.
소비문화가 온라인 환경으로 변화하는 추세는 코웰패션에 호재인 상황이다. 코웰패션이 유통채널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홈쇼핑의 경우 공영을 제외한 주요 6개 홈쇼핑에 모두 입점해있다. T커머스 녹화방송 10곳에도 모두 입점되어 있어 언더웨어와 의류 등 판매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온라인 채널 특성상 오프라인 출점에 따른 고비용이 없어 마진 개선에도 유리하다.
이러한 코웰패션의 온라인 경쟁력은 이번 코로나 19의 장기화 기조에서 부각되고 있다. 실제 코로나 19 국내 확진자 발생 이후 외부 접촉을 하지 않는 언텍트 소비가 증가하면서 TV홈쇼핑 등의 온라인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19위기 경보 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된 1월 27일부터 온라인 몰 등의 이용 고객이 평소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코웰패션 관계자는 “패션과 언더웨어산업의 계절성은 통상적으로 1분기와 3분기가 비수기고 2분기와 4분기가 각각 언더웨어와 패션 산업의 성수기”라며 “상대적으로 비수기인 1, 3 분기에 언더웨어가 아닌 다른 제품을 통해 수익의 안정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코웰패션은 브랜드와 카테고리가 다양화될수록 기업이 성장하는 구조”라며 “다양한 브랜드 확대와 온라인 전용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온라인 시장의 성장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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