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챙기는 GS칼텍스, 키워드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제품 확대…지난해 환경 투자금만 616억원
이아경 기자공개 2020-07-06 11:32:3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칼텍스가 친환경 제품 생산을 늘리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폐플라스틱 등을 활용한 고부가 제품으로 '업사이클링'에 주목하는 한편 에너지 절감을 위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을 필두로 지속가능 경영체계를 확립하겠다는 방침이다.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복합수지 생산량이 전체 복합수지 생산량의 10%를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친환경 복합수지 연간 생산량은 2만5000톤으로 초기 생산량 대비 2.5배 이상 성장했다. 복합수지는 자동차 및 가전 부품의 원재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기능성 플라스틱이다.
GS칼텍스는 국내 정유사 중에선 유일하게 복합수지를 생산 중이다. 폐플라스틱을 활용하기 시작한 건 2010년부터다. 폐플라스틱을 소각하지 않고 복합수지의 원료로 재사용할 경우 GS칼텍스는 이산화탄소를 연간 6만1000톤 감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소나무 930만그루를 심거나, 승용차 3만대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한 것과 같은 수치다.
GS칼텍스는 2017년 ESG 관리 체계를 수립한 이후 경제, 사회, 환경 등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리스크 관리 및 사회적 책임 이행을 기반으로 하는 지속가능 경영체계를 꾸준히 관리해 왔다. 이를 통해 친환경 제품 매출액은 지난해 총 매출액의 1.5%인 5000억원으로 확대했고, 폐기물 재활용률은 76%까지 높였다.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사용량 저감을 위한 투자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성보고서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지난해 환경투자금액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한 616억원을 투자했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제1고도화시설에 있던 황산화물 저감 설비를 습식가스 저감 설비로 교체 완료했다. 그 결과 황산화물 발생량은 2018년 4481톤에서 2019년에 1269톤으로 줄었고, 질소산화물 발생량도 844톤에서 684톤으로 감소했다.
에너지 절감 효과도 재무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에너지 절감 효과는 약 190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에너지 효율화를 통한 절감액은 1200억원에 달한다. GS칼텍스는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필수적인 에너지 관리 체계를 국제적 기준에 맞춰 구축하고 있다.
환경 개선을 위한 설비투자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GS칼텍스는 작년 11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13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발행자금은 여수공장 환경 시설 확충에 사용된다. 특히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 악취관리 시스템 등 오염물질 배출량 저감을 위한 설비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GS칼텍스는 비상장사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평가하는 ESG 등급은 없지만,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 기관인 에코바디스(Ecovadis) 기준으로는 최상위 등급인 골드메달(Gold Medal)을 획득했다. 환경적 측면 외에도 사회적 책임과 지배구조까지 골고루 챙긴 결과다.
특히 GS칼텍스는 협력사의 ESG 역량도 챙기고 있다. 협력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작년까지 협력사들의 ESG 평가 프로세스를 수립했다면, 올해부터는 교육과 평가를 실제 진행 중이다. 또 ESG 내용이 실제 거래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거래계약서(자재구매·건설용역)에 ESG 내용을 일부 추가했으며, GS칼텍스에 ESG 관련 자료를 제공하거나 방문실사에 협조할 것을 요청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2020년 5월까지 이 요청을 466개의 협력사가 동의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러한 활동은 공급망 전체의 ESG 수준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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