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7월 03일 0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을 이끌 차기 사령탑이 조욱제 부사장으로 정해지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창립 94주년을 맞은 유한양행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는 내년부터 짧게는 3년, 길게는 연임을 통해 6년까지 경영을 이끈다. 유한양행 창립 100주년과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는다.1926년 고(故) 유일한 박사가 세운 유한양행은 창업주 뜻에 따라 오너 일가가 경영에서 완전히 빠진 독특한 지배구조를 구축해왔다. 대신 유 박사가 설립한 유한재단과 유한학원 등이 20% 넘는 지분을 갖고 있다.
유한양행은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기업은 사회적 공기(公器)’라는 경영 이념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유 박사는 1969년 은퇴하면서 자식이 아닌 임원에게 사장직을 물려줬다. 이후 지금까지 평사원으로 입사해 CEO까지 오르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유한양행은 창업주 은퇴 후 50년간 내부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새 리더를 뽑았다. 이번에 낙점된 조 부사장도 1987년 평사원으로 입사해 2017년 부사장에 올랐다. 회사 측은 “내부에서 성장해온 ‘준비된 인재’에게 경영을 맡기는 선진적 경영 환경을 조성한 것이 경영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20대 대표였던 김윤섭 전 사장은 국내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제약사로 성장시켰다. 김 대표에 이어 2015년부터 21대 대표를 맡고 있는 이정희 사장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적극 도입해 유망한 바이오벤처의 신약후보물질 다수를 확보하고 4조원에 달하는 총 4건의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유한양행은 2016년 ‘그레이트 유한, 글로벌 유한(Great Yuhan, Global Yuhan)’이라는 새 기업 비전을 선포했다. 이후 해외 여러 국가에 현지 사무소 및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영토를 넓혀왔다.
백년대계(百年大計). 고사성어 풀이 그대로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유한양행은 새로운 100년 앞을 내다보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창업주인 유 박사는 일제 치하에서 ‘일본보다 앞선 제약회사를 만들겠다’는 결심으로 유한양행을 세웠다. 새 백년대계를 세워야 하는 차기 CEO의 머릿속에는 어떤 구상과 비전이 담겨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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