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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바이오 두각…헬스케어 시장도 선점하나 헬스커넥트에서 인바이츠로 확대…'의료 데이터' 사업 도전

심아란 기자공개 2020-07-17 08:12:4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6일 16: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팜 상장은 SK그룹의 제약·바이오 사업 역량을 부각하는 계기가 됐다. 백신 개발에 특화된 SK바이오사이언스도 기업공개(IPO) 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SK그룹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지속되는 분위기다.

SK그룹은 신약과 백신 연구와 함께 헬스케어 산업에도 일찌감치 역량을 모아왔다. 그 중심엔 SK텔레콤이 있다. 의료 서비스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올해는 의료 데이터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코로나19 이후 의료 패러다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 SK그룹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질병 치료'에 쏠려 있던 관심이 '예방과 진단 및 관리'로 넓어지는 추세다. 앞으로는 '진단·예방·치료·관리'를 모두 아우르는 헬스케어 산업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촉망 받는다.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SK텔레콤이 헬스케어 산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SK텔레콤이 헬스케어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건 2011년이다. 그해 서울대병원과 손잡고 헬스커넥트를 세웠다. 환자의 건강관리 플랫폼, 병원정보시스템을 정교화한 솔루션 등을 출시하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의료 데이터와 원격의료에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는 탓에 사업 확장에 어려움이 따랐다. 글로벌 시장으로 목표를 바꾸면서 동력을 찾았지만 근본적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대기업과 대형병원의 의사결정 시스템이 견고했고 양사의 역량을 한데 모으기란 쉽지 않았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뉴레이크얼라이언스가 주주로 참여했던 2018년, 헬스커넥트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경영진에 변화를 주고 해외 진출에서 성과를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헬스커넥트와 별개로 자체 사업부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왔다. 문제는 회사의 정체성과 헬스케어 산업의 접점을 찾는 일이었다. SK텔레콤의 최우선 사업은 5G와 인공지능(AI)이다보니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투자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기 일쑤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SK텔레콤의 헬스케어 사업부가 기민하게 움직일 수 없었다. 기존에 해왔던 서비스나 기술력을 바탕으로 추가 투자를 받고 싶어도 쉽지 않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SK텔레콤이 디지털 헬스케어를 하려는 이유'에 의구심을 내비쳤다고 한다. SK텔레콤이 헬스케어 사업부를 분사하기로 결정한 배경이다.

SK텔레콤은 헬스커넥트에서 인연을 맺은 뉴레이크얼라이언스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지향점이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핵심은 '의료 데이터' 사업이다.

올해 3월 SK텔레콤은 뉴레이크얼라이언스, 하나로의료재단과 함께 인바이츠헬스케어를 설립했다. SK텔레콤은 디지털 질환 관리 사업 자산과 헬스커넥트의 지분 전량(33%)을 인바이츠헬스케어에 양도했다. 이는 총 350억원 규모다. 이와 함께 현금 100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이를 통해 인바이츠헬스케어의 지분 43.36%를 확보했고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최대주주는 뉴레이크얼라이언스로, 현금 450억원을 투자해 43.48%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나로의료재단도 약 150억원어치 사업 자산을 넘기는 방식으로 인바이츠헬스케어 지분 13.16%를 취득했다.

헬스커넥트가 '질병관리'에 초점을 맞췄다면 인바이츠헬스케어는 데이터를 활용한 '조기진단'에 중심추를 두고 있다. 이달 인바이츠헬스케어는 현금 여력을 활용해 바이오코아 지분 28.38%를 매입했다. 의료 데이터 사업의 핵심인 유전자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밑그림이다. 개인의 유전 정보를 활용해 질병을 예측하고 조기에 예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목표로 한다. 우선 규제에서 자유로운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뿐 아니라 KT와 LG유플러스도 헬스케어 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KT는 국내 의료기관과 협업해 의료 솔루션 구축에 힘을 싣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의료 전용 헬스케어 솔루션, 스마트병원 등에 투자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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