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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픽스드인컴 설정액 '톱'…쿼드운용 수익률 1위 '117%'[헤지펀드/종합]리그테이블 대상펀드 12조581억…이벤트드리븐, 펀드별 수익률 '양극화'

이효범 기자공개 2020-07-21 13:12:3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6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상반기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은 유례없는 환매중단 사태로 불황에 빠졌다. 하지만 설정후 1년, 설정액 100억원 이상 헤지펀드 설정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픽스드인컴 설정액이 3조원을 돌파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7%에 육박했던 단순 평균 수익률은 1%를 밑돌았다. 전략별 평균 수익률을 보면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에쿼티헤지(Equity Hedge)가 높은 편이었다. 반면 멀티, 기타 전략 평균 수익률은 저조했다.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오른 펀드 중 수익률 1위는 '쿼드헬스케어멀티스트래티지4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이다. 상장사 메자닌 투자로 유일하게 수익률 100%를 넘어섰다. 2위와 수익률 격차는 70%포인트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과를 냈다.

◇운용 1년·100억원 이상 펀드 비중 39%…픽스드인컴·멀티 비중 절반 상회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은 운용 전략 등이 검증돼 시장에 안착했다고 판단되는 헤지펀드를 추려 전략 및 수익률, 설정액 등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2017년 리그테이블까지만 해도 '설정기간 1년'이라는 조건만 부여해 자료를 수집했으나 2018년부터 '운용 규모 100억원 이상'이라는 조건을 추가했다. 시장 확대에 따라 운용 안정성 등을 감안해 펀드를 추려야한다는 업계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또 2020년 상반기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서는 시장 상황을 반영해 환매 중단 사태를 맞은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모두 제외했다. 그동안 기타전략으로 분류해오던 재간접펀드(Fund of Funds)가 큰폭으로 늘어난 점을 감안해 피투자펀드의 투자전략에 재분류하기로 했다.

'설정 기간 1년 이상, 운용규모 100억원 이상'이라는 조건을 기준으로 선별한 2020년 상반기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는 총 107개 운용사와 383개 헤지펀드가 이름을 올렸다. 해당 펀드들의 전체 설정액은 12조581억원이다. 동일 조건으로 진행했던 2019년 전체 리그테이블 대상 펀드들이 10조3244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설정액은 16.79% 늘었다.

운용기간 1년, 설정액 100억원 미만 펀드를 포함한 2020년 상반기말 전체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규모는 31조917억원이다. 이 가운데 1년 이상,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헤지펀드 비중은 전체의 약 38.78%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1년 내에 설정됐거나, 설정액이 100억원 미만인 소형 펀드인 셈이다.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올라온 펀드들의 전략별 설정액을 살펴보면 △에쿼티헤지(Equity Hedge)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픽스드인컴(Fixed Income) △멀티(Multi-Strategy) △기타(Currency, PDF, Quant 등) 가운데 픽스드인컴 유형이 가장 컸다.

픽스드인컴 설정액은 3조3709억원으로 전체의 27.96%를 차지했다. 해당전략을 구사하는 펀드 수는 59개다. 두번째로 설정액이 큰 전략은 멀티 전략으로 3조1970억원으로 비중은 26.51%다. 멀티 전략 펀드수는 79개로 집계됐다. 픽스드인컴과 멀티 전략 펀드 수는 총 138개로 리그테이블에 오른 전체 펀드 수와 비교하면 36.03%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설정액을 기준으로 한 비중은 54.47%로 절반을 웃돈다. 상대적으로 설정액이 큰 펀드들이 많다는 의미다.

이벤트드리븐 전략은 2조8757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펀드 수는 164개로 가장 많다. 해당 전략의 펀드 중에서 설정액 200억원 이상 펀드는 40여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펀드 설정액은 200억원을 밑도는 규모다. 가장 큰 규모의 펀드 설정액은 515억원이다. 주로 코스닥벤처펀드, 메자닌펀드 등이 주를 이룬다.

4위는 기타 전략이다. 설정액은 1조598억원, 펀드수는 30개다. 2019년말 기타 전략 설정액은 4611억원에 그쳤으나 6개월 사이에 두배 넘게 증가했다. '더플랫폼헌인도시개발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2종'이 더벨 리그테이블에 신규로 진입했기 때문이다. 이 펀드는 2019년 3월 조성된 펀드로 설정액만 4034억원에 달한다.

롱바이어스드와 에쿼티헤지 전략 설정액은 각각 9541억원, 6006억원으로 5위와 6위다. 전체 전략별 설정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91%, 4.98%에 그쳤다. 두 전략의 공통점은 상장된 주식에 주로 투자한다는 점이다. 에쿼티헤지 펀드수는 18개로 6개 전략 중 가장 적었다. 롱바이어스드 펀드 수도 33개로 나타났다.

운용사별로 보면 삼성자산운용이 설정기간 1년 이상, 100억원 이상인 헤지펀드 설정액 합산 1위에 올랐다. 삼성헤지자산운용을 합병하면서 설정액은 8259억원으로 급증했다. 삼성운용의 펀드 중에서는 '삼성 H클럽 Equity Hedge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설정액이 1141억원으로 가장 크다.

개별펀드 중 2020년 상반기 동안 설정액이 가장 큰폭으로 증가한 상품은 '미래에셋스마트Q글로벌헤지포커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1호'다. 설정액은 1303억원으로 2019년말에 비해 483억원 늘었다. 멀티전략 헤지펀드인 앱솔루트 거북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 설정액은 681억원으로 이 기간 343억원 증가해 뒤를 이었다.


◇펀드 전체 평균 수익률 부진…'롱바이어스드' 두각, 구도TAO펀드1호 견인

리그테이블에 오른 헤지펀드들의 2020년 상반기 단순 평균 수익률은 0.61%로 집계됐다. 2019년 리그테이블 대상 펀드들이 평균 6.92% 성과를 거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헤지펀드들의 수익률은 다소 부진했다.

전략별로 볼 때 롱바이어스드 수익률이 2.55%로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코스피 지수가 올해 상반기 한때 14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질 정도로 하락한 이후 급격하게 반등했다. 이처럼 증시 변동성이 큰폭으로 커지면서 롱바이어스드전략 펀드 33개 중에서 10% 이상 수익률을 낸 펀드는 4개 뿐이었다. '구도 TAO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가 수익률 39.09%로 해당 전략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총 22개로 절반 이상에 달했다.

픽스드인컴 전략의 평균 수익률은 1.8%로 두번째로 높다. 총 59개 펀드 중 수익률 10%를 상회하는 펀드는 없지만, 총 50개 펀드 수익률이 플러스(+) 수치로 나타났다. 해당 전략 내 가장 성과가 저조했던 펀드 수익률도 -5.26%에 그쳤다.

픽스드인컴과 거의 비등한 수준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한 전략은 에쿼티헤지다. 총 18개 펀드 평균 수익률은 1.72%이다. '미래에셋스마트Q글로벌헤지포커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1호' 수익률은 20.32%로 해당 전략 내 1위다. 특히 설정액 1303억원으로 유일하게 1000억원을 넘는 펀드다.

이벤트드리븐의 평균 수익률은 1.07%다. 해당전략의 펀드 수가 다른 전략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개별 펀드들의 수익률 격차도 컸다. 수익률 1위와 꼴지의 격차는 200%를 웃돌 정도다.

'쿼드헬스케어멀티스트래티지4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은 수익률 116.62%로 이벤트드리븐 전략의 펀드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이 펀드는 2020년 상반기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 전체 펀드 393개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주로 상장주식 메자닌에 투자하는 펀드다. 편입한 레고켐바이오 주가 급등 덕에 수익률이 대폭 상승했다.

이외에 멀티전략과 기타전략 수익률은 -0.51%, -4.12%로 부진했다. 다만 멀티전략 펀드 중 '비앤아이 브리스틀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마이다스 콜라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지브이에이 Fortress-A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등의 수익률은 모두 10%를 상회했다. 기타전략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포트코리아 해피 프라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0호'로, 수익률은 8.51%다.


<헤지펀드 List 집계 기준>

- 국내 자산운용사가 내놓은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중 프라임브로커(PBS)를 활용해 신용공여 등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는 펀드를 대상으로 한다.
- 운용기간 1년 이상, 설정 규모 100억원 이상인 헤지펀드만 집계한다. 1년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100억원은 운용전략 신뢰 측면에서 최소한의 검증 기준으로 설정했다.
- 데이타에는 설정일, 주전략, 설정액, 연초이후 수익률 및 설정후 누적수익률을 포함한다.
- 수익률은 클래스펀드를 기준으로, 설정액은 모펀드를 기준으로 집계한다.
- 수익률은 수수료 등을 차감한 후 수치로 사용한다.
- 전략은 △Equity Hedge △Long Biased △Event Driven(메자닌·IPO·M&A·장외비상장) △Fixed Income △Multi-Strategy △기타(Currency, PDF, Global Macro, Quant)로 구분한다.
- 전략 구분은 한국대체투자연구원이 검수했다.

<헤지펀드 리그테이블 작성 기준>

- 리그테이블은 반기 별(6월/12월)로 작성한다.
- 매 반기 말일을 기준으로 수익률, 설정액 등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다.
- 전략별 리그테이블은 동일 전략을 활용하는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한다.
- 리그테이블은 연초 이후 성과로 집계한다. (6월 리그테이블은 연초~6월말 / 12월 리그테이블은 연초~12월 말 수익률 반영)
- 설정액 리그테이블은 연초이후 설정액 증감으로 집계한다.
- PBS 순위·계약고 증감 등을 집계할 때는 운용기간 1년 미만·규모 100억원 미만 헤지펀드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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