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구조조정]두산인프라코어 매각 가시화…성사 여부 촉각인적분할 후 사업회사 대상…밥캣은 일단 제외
김혜란 기자/ 김병윤 기자공개 2020-07-20 11:45:0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7일 10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의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작업이 조만간 가시화 단계에 접어들 전망이다. 매각 측은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적분할해 두산밥캣을 분리한 뒤 매각을 추진한다. 이르면 내주 배포할 티저레터에 이러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17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달 말 잠재적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와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할 예정이다. 자문사단은 현재 티저레터와 IM을 동시에 작성 중인데 세부 사항 수정만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조율을 마치는대로 이르면 내주부터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발송할 계획이다. 티저레터를 배포하고 곧바로 비밀유지계약서(NDA)를 맺은 원매자를 대상으로 IM을 배포하는 수순으로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구조는 앞서 시장에서 거론됐던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두산인프라코어를 사업회사와 두산밥캣을 지배하는 SPC(특수목적회사)로 인적분할한 뒤 사업회사만 매각하는 방식이다. 다만 두산밥캣은 매각 대상에서 일단 제외됐다.
두산그룹은 우선 두산밥캣을 제외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작업을 시작하고, 추후 분할 작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7월 말 티저레터 배포를 타깃으로 막판 작업 중"이라며 "티저레터와 IM을 거의 동시에 배포하고 바로 가상데이터룸(VDR)을 개방하는 식으로 빠른 속도로 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두산그룹의 구조조정 작업의 핵심인 인프라코어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에 쏠리고 있다. 앞서 매각 측은 국내·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전략적 투자자(SI)를 만나며 태핑(수요조사)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메리트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재무적 투자자(FI)와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 DICC(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 간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점, 두산인프라코어의 전체 실적에서 중요도가 높은 두산밥캣을 제외한 구조 등이 인수 메리트를 떨어뜨린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 건설기계 부문 연결 회계 기준 영업이익의 62.9%를 두산밥캣이 올렸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 단독 거래보다는 두산밥캣을 포함시키거나 두산밥캣만 따로 떼어파는 게 더 매력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실제 두산밥캣의 매물 출회 가능성은 제기되고 있다. 두산그룹 측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진행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두산밥캣을 팔겠다고 채권단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 떨어뜨릴 수 있다는 시선이다.
자문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SI와 FI 모두 두산밥캣에 대한 관심이 크고 특히 해외 원매자들의 두산밥캣의 매물화 가능성과 시점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두산밥캣 없는 두산인프라코어는 매물 매력도가 상당히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매각 측이 이달 말 티저레터 배포를 시작한다고 안내해 기다리고 있다"며 "대형 펀드들은 일단 IM을 수령해 스터디는 하겠지만 실제로 매각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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