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미래 건 '계란' 사업 순항할까 잇단 해외 인기 업체와 맞손…B2B 유통사업 확대 기대
정미형 기자공개 2020-07-22 11:55:56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0일 15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PC삼립이 계란 관련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미국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EGGSLUT INC.)’을 국내에 처음으로 들여온 데 이어 식물성 계란 제조사로 유명한 ‘저스트(Eat JUST, Inc.)’사와 손잡고 올해 하반기 시제품 양산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SPC삼립은 제빵이나 육가공 등의 기존 전통사업 이미지를 탈피해 푸드테크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SPC삼립은 올해 3월 미국 푸드테크 기업인 저스트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저스트 제품에 대한 국내 독점 생산과 판매가 가능하다. 푸드테크란 식품 제조와 유통, 서비스에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것으로, 세계 곳곳에서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저스트는 식물성 계란인 ‘저스트 에그’로 유명하다. 식물성 단백질로 만들어 비건(채식주의자)과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소비자도 섭취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파트너십 체결 당시 한창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확산하는 시기였지만, SPC삼립은 이를 미루지 않고 진행하며 사업 의지를 보였다. SPC삼립은 SPC프레시푸드팩토리에서 저스트 제품을 제조해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독점 유통한다는 계획이다.

SPC삼립에 계란 사업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SPC삼립이 영위하는 제빵 사업 기초 재료인 데다가 비건 대상 식품 제조 사업으로도 발을 넓히는 밑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뿐만 아니라 기업 간 거래(B2B)로도 진출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중심으로 환경 문제나 건강과 직결되는 식물성 제품에 관심이 큰 상태”라며 “향후 SPC삼립이 기존 사업 기반을 활용한 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파리바게트나 던킨도너츠, 피그인더가든 등 SPC삼립 계열사에 유통 가능할뿐더러 SPC삼립이 납품하는 업체들의 비건 제품 생산도 가능해진다. 국내 채식 인구 규모가 2008년 15만명에서 2018년 150만명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2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시장성도 밝다.
특히 최근 오픈한 에그슬럿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SPC삼립은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에그슬럿 1호점을 오픈했다. 에그슬럿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명물로, 계란을 주재료로 하는 에그 샌드위치 브랜드다. 이전의 SPC삼립이 쉐이크쉑 버거를 들여와 열풍이 불었던 것처럼 에그슬럿도 오픈 이후 사람들이 몰리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SPC삼립은 이를 들여오기 위해 제조설비를 구축하고 원료 역시 미국 본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주재료인 계란의 경우 국내 농장에서 동물복지 인증 달걀을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다. 향후 국내 식물성 계란 시제품 생산에 성공할 경우 관련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해외 시장도 노려볼 만하다. SPC삼립이 에그슬럿을 앞세워 첫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어 관련 식자재 공급이 성사되면 해외 유통 채널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다. SPC삼립은 싱가포르 에그슬럿 판권도 계약하고 2025년까지 현지에 3곳 이상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B2B 채널로의 활용 가능성은 SPC삼립의 실적과도 연관 있다. SPC삼립의 사업 구성은 베이커리 사업부문, 푸드 사업부문, 식자재 유통 사업부문으로 나뉘는데, 이중 식자재 유통 사업이 51%를 차지한다.
“저스트사와 협업한 제품 생산을 통해 그룹 내부로의 판매채널 다양화와 마트나 편의점 등 외부 판매를 통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며 “아직 에그슬럿 등에 활용은 논의하고 있지 않지만, 향후 이런 쪽으로의 활용도 도모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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