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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미얀마 가스전이 효자...재무개선 '청신호' 운전자본 관리 강화로 부채비율 190% 기록, 역대 최저 수준

이아경 기자공개 2020-07-23 09:15:55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1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청신호를 켜고 있다. 선제적인 현금 확보로 운전자본 관리를 강화한데다 미얀마 가스전이라는 탄탄한 캐시카우를 기반으로 영업이익 축소를 최소화한 덕분이다.

21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90.2%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22.7%포인트 감소했고, 작년 1분기 대비로는 3.7%포인트 줄었다. 총자산 대비 순차입금 비율인 순차입금의존도도 29.5%로 작년 말보다 2.6%포인트 감소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부채비율은 한 때 360%까지 치솟았다가 2012년부터는 200%대로 접어들었다. 2014년에는 293%를 기록하며 300%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2015년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영업이익 확대와 창원 대우백화점 매각 등으로 200% 중반 아래로 부채비율이 낮아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에는 처음으로 부채비율이 200% 미만을 기록했다. 운전자본 감축 노력으로 차입금이 전기 대비 1조2564억원 감소하면서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48.1%포인트 감소한 193.9%를 찍었다. 당시 영업이익은 6053억원으로 전기 대비 28.1% 증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속적으로 재무안정성을 개선할 수 있었던 것은 미얀마 가스전 사업의 공이 가장 크다. 미얀마 가스전 생산이 본격 시작한 것은 2013년 중반으로, 이 시점을 기점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수익성은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가스전 사업은 1000억원대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을 이후 3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스전 사업으로만 연간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절반 이상으로 압도적이며, 영업이익률도 25% 이상을 내고 있다. 올해 2분기의 경우 전체 영업이익 1344억원 중 가스전에서만 887억원을 벌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미얀마 가스전은 하절기에도 불구하고 계약 물량 이상의 판매량을 유지 중"이라며 "저유가가 지속되며 가스전 판가 하락이 예상되나 동절기 판매 물량 확대 및 운영비용 절감을 통해 이익 하락폭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영업이익 창출에 힘입어 현금성자산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작년 말 현금 및 현금등가물 규모는 2558억원이었으나, 올해 6월 말 기준으로는 8844억원으로 246% 급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창출 외에도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 현금 중시 경영을 강화한다는 행보다. 지난 5월에는 3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에 따라 차입금 규모는 작년 말에 비해 4557억원 증가한 3조5887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 구성을 보면 단기차입금의 대부분은 유산스 등 무역금융이며, 장기차입금의 상당 부분은 한국에너지공단, 수출입은행, 한국농어촌공사 정책자금 등으로 실질 재무부담은 지표 수준보다는 낮다고 평가된다.

단기차입금은 종합상사의 특성상 무역금융의 상환시기가 매출채권 회수시기와 연계돼 실질 상환부담이 낮다. 또 장기 차입금 중 베트남 11-2 광구, 미얀마가스전, 동해 6-1 광구, 미얀마 AD-7, 캐나다 콰니카 관련 차입금은 한국에너지공단의 성공불 차입금으로, 개발에 실패하는 경우 상환의무가 없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저금리 환경에서 현금중시 경영활동 강화로 운전자본이 개선돼 부채비율은 작년 말보다 감소했다"며 "재무구조는 계속해서 견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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