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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인베스트, 에쿼티로 '문화콘텐츠' 성과보수 '키움문화벤처1호' IRR 6%대 전망, 올해 말 청산 앞둬

임효정 기자공개 2020-07-24 07:45:01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2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인베스트먼트가 문화콘텐츠펀드에서 성과보수를 받게 될 전망이다. 에쿼티(지분) 투자에서 상당한 회수 성과를 낸 것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견인했다. 문화콘텐츠펀드에서 성과보수를 두둑히 챙기는 건 흔치 않은 사례다. 영화, 공연 등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지다 보니 운용 수익률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키움문화벤처제1호투자조합'을 오는 12월 만기 시점에 맞춰 청산할 계획이다. 현재 포트폴리오 1곳을 제외하고 회수가 마무리됐다.

키움문화벤처제1호투자조합은 2013년 2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존속기간은 7년으로 오는 12월15일 만기를 앞두고 있다.

만기 시점의 기대 내부수익률(IRR)은 6~7%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는 문화콘텐츠펀드 분야에서 수익률 상위권에 속한다. 문화콘텐츠펀드는 영화, 공연 등에 프로젝트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방식으로 수익률이 낮다. 허들레이트가 되는 기준수익률이 0%로 설정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높은 수익률이 예상된 데는 프로젝트에서 에쿼티로 투자 전략을 선회한 영향이 주효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문화콘텐츠펀드 운용 3년차부터 기존 영화와 공연 등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 투자에서 벗어나 소셜게임기업, 웹툰 플랫폼기업 등에 에쿼티 투자를 단행했다. 발 빠르게 에쿼티 투자 방식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키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문화콘텐츠에 관련된 에쿼티 투자로 전략을 바꾸면서 수익성도 높아졌다"며 "다른 펀드로 봤을 때 IRR 6~7%는 수익이 좋다고 말할 순 없지만 문화펀드에서 높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키움문화벤처제1호투자조합에서 효자 역할을 한 건 이달 초 엑시트를 마무리한 소셜게임기업 휴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휴즈에 22억5000만원을 베팅해 총 114억원을 회수했다. 웹툰 플랫폼 기업인 탑코에도 10억원을 투자해 17억원을 거둬들였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1호 펀드를 청산한 이후 2호 펀드의 엑시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키움문화벤처제2호투자조합' 역시 1호 펀드와 동일한 전략으로 에쿼티 투자를 병행했다. 2016년 155억원 규모로 결성된 2호 펀드의 만기 시점은 내년 3월이다. 지난해 초까지 집행을 완료됐으며 에쿼티 투자 가운데 아직 회수된 실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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