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FMM 국산화 대전]풍원정밀, 소부장 특례상장 기대감 '솔솔'④2011년부터 개발, 삼성디스플레이 라인 테스트 가시화
조영갑 기자공개 2020-08-04 10:19:40
[편집자주]
파인메탈마스크(FMM)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다. 다이닛폰프린팅(DNP) 등 일본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국내 시장만 5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그간 일본 기업이 장악해왔던 이 시장에 국내 기업들이 최근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부 기업들은 정부 국책과제 수행 대상으로 선정돼 '국산화 기업' 타이틀 획득을 위해 내년까지 경쟁을 벌인다. 더벨은 FMM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4일 07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풍원정밀이 개발하고 있는 에칭 방식의 파인메탈마스크(FMM)가 주요 고객사의 라인 테스트에 적용된 거로 알려지면서 기업공개(IPO) 시계도 빨라지게 될 전망이다. 풍원정밀은 2018년부터 코스닥 상장을 두드려 왔으나 기업가치 등을 이유로 2년 넘게 시기를 엿보고 있다.
테스트의 결과가 남아 있지만, 삼성디스플레이 및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고객사 향 공급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에칭 방식 FMM의 국책과제 수행기관 지정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다. 풍원정밀은 오럼머티리얼과 에칭방식 부문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중 한 곳이 내년 3~4월께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정부의 개발 지원을 받는다.
풍원정밀은 올해 초 삼성디스플레이 향 OMM(오픈메탈마스크) 공급망을 신규로 확보하면서 IPO의 기대감을 키웠다. 그동안 풍원정밀은 LG디스플레이에 중소형 디스플레이용 OMM을 독점 공급했다. OMM은 디스플레이 공통층 증착에 사용되는 소재다. 발광의 바탕이 되는 얇은 백색 마스크다.
여기에 FMM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화 공급을 시작하면 OLED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OMM 관련 시장은 풍원정밀을 비롯해 세우인코퍼레이션, 핌스 등의 회사가 분할하고 있다. 풍원정밀의 시장점유율은 30% 수준이다. OMM은 대형 TV용 디스플레이에 주로 적용되고, FMM은 모바일용 디스플레이에 적용되기 때문에 TV와 모바일 양쪽으로 공략이 가능해진다.
풍원정밀의 FMM 개발 방식은 에칭 방식으로 현재 중소형 모바일 FMM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다이닛폰프린팅(DNP)의 개발방식과 가장 유사하다고 평가된다. DNP의 에칭 FMM은 니켈-철 특수합금인 인바(invar)를 얇게 펴 그 위에 에칭(식각)으로 패턴을 형성한 후 수많은 구멍을 뚫어 완성된다. 사실상 DNP가 유일한 양산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풍원정밀은 OMM 기술을 바탕으로 10년간 에칭방식의 FMM을 개발해왔다. 마스크 표면을 나노(nano) 처리해 외부 오염물질이 차단하는 독자적인 ‘나노쉴딩’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율을 중시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DNP와 가장 유사한 공법을 갖췄고, 마스크 세정(cleaning)시간도 줄일 수 있는 풍원정밀에 점수를 줬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풍원정밀의 에칭 방식은 DNP의 공법과 유사하기 때문에 FMM의 수율만 올라오면 (DNP를) 대체할 수 있는 후보군으로 평가된다"며 "섀도마스크 표면에 유기물질이 달라붙는 현상 역시 최소화해 제작효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지만 매출액은 전년대비 10%가량 감소한 385억원에 그쳐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역시 코로나19의 여파로 실적이 여의치 않자 상장의 방식을 놓고 내부 검토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장 회사라 정확한 매출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소부장 강소기업 55곳(디스플레이 부문)에 포함되면서 ‘소부장 특례상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풍원정밀 관계자는 FMM 테스트와 관련해 "고객사(삼성디스플레이)와 비밀유지계약(NDA)을 맺었기 때문에 이 부분(FMM의 라인 테스트)은 확인해 주기 힘들다"면서 "상장 준비는 현재 주관사와 스케줄을 협의하고 있으며, 소부장 특례상장 역시 하나의 옵션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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