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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젠, 상장 후 연이익 40~50% 배당한다 주주친화적 전략, 국내 게임사 중 최대 규모

이경주 기자공개 2020-07-31 08:28:1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8일 1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셜카지노 게임사 미투젠이 상장 후 연간 순이익의 40~50% 규모를 주주들에게 배당할 예정이다. 국내 게임사 가운데 가장 높은 배당성향이다.

IPO(기업공개) 흥행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평이다. 미투젠은 공모가도 시장친화적 제시했을 뿐 아니라, 구주주들이 대다수 지분락업(보호예수)에 동참해 상장 후 오버행 우려도 차단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투젠은 최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NDR(기업설명회)에서 연간 배당성향 40~50% 방침을 전하고 있다. 미투젠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알짜 게임사다.

2015년 274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027억원으로 4년 평균 매출증가율이 39%다. 지난해 순이익은 365억원으로 순이익률이 35.6%에 이른다. 성장성과 수익성을 감안하면 제시한 배당성향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주식매매로 인한 시세차익에 더해 배당수입까지 기대할 수 있다. 미투젠은 상장 전에도 높은 배당성향으로 유명했다. 2018년 배당성향은 81.6%, 지난해는 60%였다. 공모주 투자자와도 성과공유를 약속한 셈이다.

미투젠은 올 연말 보유현금이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6월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410억원 정도다. 여기에 매달 영업으로 현금이 40억원 창출된다. 7월부터 연말까지 약 240억원이 쌓인다. 여기에 IPO로 310억~350억원 가량이 조달된다.

배당성향 40~50%는 국내 게임업계 최고 수준이다. 국내 게임사들은 배당을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게임사는 33개사 정도인데 이중 배당을 하는 게임사는 4곳에 그친다.

4곳도 배당성향이 미투젠보다는 낮다. 가장 많이 배당을 하는 곳은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3581억원 중 1075억원을 배당해 배당성향이 30%였다. 이어 컴투스가 지난해 15.2%, 더블유게임즈가 5.4%였다.

이로써 미투젠 IPO 수요예측은 한층 더 흥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모가도 저렴하게 제시했다. 피어그룹 평균 PER이 20배 수준이었지만, 최근 주가가 폭증한 엔씨소프트(PER 40.4배)와 넷마블(50.6배), 선데이토즈(31.5배)를 PER집계에서 스스로 제외시켜 PER평균을 14.1배로 낮췄다.

그 결과 IPO 밸류는 5539억원, 주당평가액은 3만9988원이 됐다. 여기에 32.48~47.48%에 달하는 폭탄 할인율까지 적용해 공모가 밴드를 2만1000원~2만7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할인 후 밸류는 2899억~3727억원에 그친다.

미투젠은 상장 후 주가상승을 짓누르는 오버행 우려도 차단했다. 구주주 대다수가 지분락업을 걸어 상장예정 주식 수 1291만6047주 가운데 27.5%인 355만5043주만 상장직후 유통되는 구조다.

오는 30~31일 양일간 기관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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