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글로벌, 2년만에 회사채 복귀…조달여건 악화 3년물, 표면이율 3.25%…A-급 평균보다 이자율 높아
이경주 기자공개 2020-07-31 14:33:4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0일 18: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 종합상사 계열사인 GS글로벌이 2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했다. 공모에서 사모로 방식을 변경하고, 조달비용(발행금리)도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19로 올 실적 전망이 어두워진 탓으로 보인다.◇조달비용 상승…A-급 평균보다 24bp 비싸
GS글로벌은 30일 20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가 2023년 7월30일까지인 3년물이다. 표면이율은 3.25%이며, 자금용도는 차환이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GS글로벌 회사채 신용등급은 스플릿 상태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A0(안정적)을, 나이스신용평가는 A-(안정적)을 부여하고 있다.
2년만의 시장 복귀다. 2018년 9월 발행한 3년물 공모채 800억원이 직전 마지막 발행이었다.발행 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조달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직전 공모채 이자율은 3.158%였다. 같은 만기구조인 이번 사모채와 비교하면 소폭 낮은(9.2bp) 수준이다. 하지만 2018년은 현재보다 전반적으로 발행금리가 높았던 때다.
한국자산평가에 따르면 GS글로벌 공모채 발행일(2018년 9월 17일) 기준 3년물 A-등급 공모채 평균금리는 3.366%, A0등급은 2.950%였다. GS글로벌은 A-등급평균보다 20.8bp 낮은 금리로 발행했었다.
지난해와 올해 회사채 시장 초호황이 이어지면서 발행금리는 저렴해졌다. 이달 29일 기준 3년물 A-등급 공모채 평균금리는 2.450%, A0등급은 2.034%가 됐다. 사모채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같은 날 기준 3년물 A-등급 사모채 평균금리는 2.915%, A0등급은 2.429%다.
GS글로벌이 A-급(사모) 중에서도 열악한 조건으로 발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A-급 사모채 평균(2.915%)보다 GS글로벌 금리(3.25%)가 24.3bp 비쌌다. A0급 사모채 평균(2.429%)과 비교하면 72.4bp 높다.
◇실적 하락세에 코로나19 겹쳐
실적이 하락세에 있는데다 종합상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코로나19까지 겹친 탓으로 보인다. GS글로벌은 공모채 발행 이듬해인 2019년 매출 3조8894억원, 영업이익 583억원, 당기순손실 1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4.1% 줄고, 영업이익은 3.8%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211억원 흑자에서 적자전환 했다.
올 1분기에도 매출 감소가 지속됐다. 올 1분기 매출 8682억원에 영업이익 1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6.7% 줄고, 영업이익은 27.8% 늘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90억원에서 83억원으로 7.7% 감소했다.
코로나19 파장이 본격화된 올 2분기 이후 실적전망은 어둡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본평가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유가와 원자재 가격, 환율, GDP성장률 등 교역환경 변화에 영향 받는 종합상사업 특성상 중단기적으로 사업환경 저하가 예상된다”며 “철강, 석유화학, 물류 등 주요 부문에서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GS글로벌은 단기차입금 비중이 높아 지속적으로 차환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조달비용 상승이 지속될 경우 재무에 부정적이다. 올 1분기말 기준 총차입금은 5785억원이며 이중 단기성차입금이 4390억원으로 75.9%를 차지하고 있다. 차입금의존도는 45.1%, 단기차입금의존도는 34.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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