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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공모 여건 악화…사모채 10년물 발행 5년물 300억 포함 총 500억…장기 CP 등 우회 조달 확대

오찬미 기자공개 2020-07-28 15:41:26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3일 16: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AA0, 부정적)이 장기CP발행에 이어 사모채를 발행했다. 공모 발행 여건이 악화하자 실질적 사모 시장에서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차환 대비와 함께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올해 정기평가에서 '부정적' 등급전망이 달리면서 공모채 시장 접근성이 떨어졌다. 대신 조달 전략을 변화를 줘 필요 자금을 충당하는 모습이다. 사모채라는 한계는 있지만 장기물 채권에 대한 투자자를 잡아 10년물 발행에 나섰다.

롯데쇼핑은 지난 20일 50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5년물 300억원과 10년물 200억원으로 나뉜다. IBK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안정적' 등급전망을 유지하던 2018년에는 20년물 300억원, 15년물 700억원의 발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금리도 각각 3.4%, 3.55%로 부담이 크지 않았다. 지난 4월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부정적' 아웃룩을 받으면서 달라진 기관의 투심을 확인했다. 올해 조달 규모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면서 만기도 최장 10년으로 낮췄다.

지난 4월 한국기업평가가 롯데쇼핑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한 영향이 컸다. 한기평은 코로나19로 인한 백화점 실적 악화, 이로 인한 재무 건전성 저하를 부정적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 한국기업평가에 이어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도 롯데쇼핑 회사채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때문에 지난 4월 공모채 발행에서 최대 35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뒀지만 모집액인 2400억원에 맞춰 발행이 이뤄졌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롯데그룹의 평판에 힘입어 장기물인 10년물 발행을 성사할 수 있었다. 최근 10년물 이상의 장기물을 발행한 기업은 손에 꼽는다. 현대제철(900억원) KT(200억원), SK인천석유화학(600억원), GS EPS(900억원) 등이 공모로 10년물 발행에 성공했다. 사모 시장에서는 LG상사와 GS E&R이 각각 10년물 500억원씩 발행했다. 이밖에 호텔롯데가 15년물 1500억원, LG전자가 20년물 600억원을 발행하는 등 초우량 기업으로 평가받는 기업을 중심으로만 회사채 발행이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롯데쇼핑은 올해 자금 조달 전략을 다변화해 만기와 운영자금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는 31일 5년 전 발행했던 110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금리는 2.4%다. 내년 4월과 5월에도 공모채 1700억원(금리 2.02%), 1600억원(금리 2.64%)이 만기를 앞두고 있다.

롯데쇼핑은 앞서 2년 반만에 장기CP 발행을 재개해 2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채무 상환에 1500억원, 백화점 상품 매입대 지급을 위해 37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행 금리는 2.161%로 1회차 장기CP 금리 2.455% 대비 부담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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