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면세점, '영업료율'에 흔들리는 인천공항 철수 카드 생존 건 임차료 협상…"여러 선택지를 두고 검토 중"
김선호 기자공개 2020-08-07 08:10:18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5일 14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투어 자회사 SM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이하 인천공항)에 내민 철수 카드를 회수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인천공항 상업시설 임대료 감면에 전향적인 태도를 취하면서다.SM면세점은 7월 24일 인천공항에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과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의 점포를 전면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시내면세점을 폐점한 후 8월 끝으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점 계약이 종료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점포는 SM면세점이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유일한 보루다.
설립 이후 줄곧 적자경영이 이어진 SM면세점은 올해 상반기 시내면세점을 끝내 철수했다. 또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후속사업자로 선정 입찰에 나서기도 했지만 최종 PT심사에 불참하면서 사업권을 포기했다. 모기업 하나투어의 최대주주가 사모펀드 IMM PE로 바뀌며 수익성 위주의 전략에 무게를 두면서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공항 이용객이 급격히 감소하자 정부는 해당 상업시설의 임대료를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한시적으로 감면해주기로 결정했다. 다만 SM면세점은 중견 기업에 해당돼 중소기업에만 제시된 임차료 75% 감면을 받지 못해 불만을 제기해왔다. 대기업과 동일 수준인 50% 감면은 차별적이라는 주장이다.
때문에 SM면세점은 마지막 보루인 인천공항 두 점포(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를 걸고 인천공항과의 임차료 협상에 나섰다. 두 점포를 모두 철수할 시 SM면세점은 사실상 영업점이 없어지는 것으로 폐업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한시적 감면책이 종료되는 9월부터의 상업시설 임대료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전과 같은 대기업·중견 50%, 중소 75% 임차료 감면안을 포함해 4가지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업계의 불만을 최소화할 수 있는 영업료율 적용에 무게가 실리는 중이다.
영업료율은 매출의 일정 비율을 임차료로 납부하는 방식이다. 사실상 공항 이용객 급감으로 매출을 기대하기 힘든 면세사업자로서는 임차료 부담을 보다 효과적으로 경감시킬 수 있다. 또한 정부로서도 대·중견·중소기업 간 차등 없이 매출에 연동돼 임차료가 부과된다는 점에서 업계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는 방안으로 여겨진다.
이에 SM면세점은 철수 여부를 다시 저울질하고 있다. 철수를 강행할 시 임대차 계약을 중도 포기하는 것으로 인천공항에 납부한 임대보증금 170억원 이상의 금액을 모두 회수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SM면세점의 ‘철수’ 통보는 사실상 인천공항과의 임차료 협상을 위한 카드”라며 “예상 출혈량이 클 시 끝내 철수할 수밖에 없지만 임차료를 최소화할 수 있는 수준 내에서는 계약 기간까지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SM면세점 관계자는 “여러 선택지를 두고 인천공항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며 “아직 뚜렷한 방안이 확정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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