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레이더]양광선 아주IB 부문장 "타깃 정조준 '반박자 빠른 투자' 승부"'디지털전환·바이오·소부장·콘텐츠' 전략설정, 패러다임 선도
이윤재 기자공개 2020-08-10 07:52:18
[편집자주]
장기간 호황을 거듭해 온 벤처캐피탈이 올해 '코로나19'라는 돌발변수를 만났다. 양적성장 일변도였던 벤처캐피탈 패러다임이 강제적으로 전환기에 접어들고 투자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예기치 못한 이벤트로 단기적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일부는 발 빠르게 장기성장 동력을 모색 중이다. 투자와 펀딩, 회수 등 각 벤처캐피탈이 준비하는 전략을 조명하고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6일 13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가 강타한 올 상반기에 아주IB투자는 남다른 행보를 보였다. 발 빠르게 투자처 소싱에 나서며 전년대비 투자금액 집행이 오히려 늘었다. 하반기에는 국내외 투자 카테고리도 다변화하는 동시에 신규 펀드레이징도 추진한다.양광선 아주IB투자 벤처투자 부문장(사진)은 "코로나19 충격이 불가피했지만 오히려 투자집행 측면에서는 전년대비 성장을 이뤄냈다"며 "하반기에도 투자 보폭 확대를 이어나갈 계획으로 만반의 준비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 디지털전환·K-바이오·소부장2.0·K-크리에이티브 투자영역 다변화

그는 미국 시장에서 있었던 일을 사례로 들었다. 솔라스타 벤처스가 바이오텍 투자를 검토했지만 많은 투자자가 몰리는 바람에 결국 집행을 하지 못했다. 이 한건의 사례는 여러 의미를 시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우수한 벤처캐피탈은 결국 코로나19 변수에 개의치 않는데다 이미 패러다임은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양 부문장은 "대형 벤처캐피탈은 어느 한 곳에 특정 영역에만 집중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아주IB투자는 여러 영역에 걸쳐 중점 분야를 설정하고 투자밀도를 세밀하게 가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IB투자가 설정한 투자 카테고리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K-바이오 △소부장 2.0 △K-크리에이티브 등 4개 분야다. 큰 카테고리 안에 세부적으로 중점 분야를 넣고 투자처를 집중 발굴한다. 디지털 전환에서는 주로 5G융합, 언택트(비대면), 데이터융합, 스마트팩토리 등이 중점 영역이다.
바이오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신약개발사에만 집중하지 않고,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기술, 비대면 진단·의료기기, 유전체 분석 등에 속한 기업을 타깃한다. 소부장 2.0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리드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핵심소재, 미래자동차(전기차, 수소차) 부품소재, 전장부품이 중심이다. K-크리이에티브는 새로운 성장 동력 중 하나다. K팝 외에도 K무비, K웹툰, 웹소설, e-스포츠 등 K-콘텐츠 영역에서 성장기회가 많다는 판단이다.
양 부문장은 "카테고리를 다변화하면서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전략적인 투자처 발굴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크리에이티브에는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충분한 성장이 있다는 판단아래 진출을 타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하반기 펀드레이징 본격화…Life-Science 시리즈 4호 펀딩 준비
투자 보폭을 넓힐 재원은 충분하다. 지난 2018년말 만든 1750억원짜리 '아주좋은성장지원펀드'가 건재한데다 여타 펀드들도 투자 여력이 남아있다.
하반기부터는 펀드레이징 준비에도 나선다. 새롭게 설정한 투자 카테고리에 맞춰 진행한다. 다만 하나의 펀드가 한 가지 영역에만 집중하는 섹터펀드 방식보다는 가급적 한 펀드 안에 여러 카테고리를 담을 계획이다.
양 부문장은 "중점 투자 카테고리를 가능하면 한 펀드에서 다양하게 담을 수 있도록 벤처펀드도 일정 규모 이상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전체 운용사 포트폴리오 비중에서 초기단계 기업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주IB투자의 시그니처인 '아주Life-Science펀드' 추가 시리즈화에도 착수한다. 지난 2013년 정책금융공사(현재 산업은행에 흡수) 출자확약을 계기로 시작된 특화펀드다. 지난 2018년까지 3호 펀드를 선보였다.
이 펀드들은 솔라스타벤처스와 맞물려 미국 등에서 바이오텍을 발굴하고 있다. 현재도 3호 펀드로 투자처 발굴이 한창이다. 중기적으로 투자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4호 펀드를 준비할 계획이다. 시리즈 펀드는 안정적인 유한책임출자자(LP) 네트워크를 구성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반대급부로 딜 발굴 능력과 운용 수익률을 갖춰야 한다. 아주IB투자도 앞서 출자자로 나선 기관들과 긍정적인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양 부문장은 "현재 드라이파우더(미집행약정액) 만으로도 향후 1~2년 이상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며 "미국 시장에서 바이오텍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는 트렌드를 감안해 투자가 끊기지 않도록 펀드레이징을 계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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