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인베스트먼트를 움직이는 사람들]'살림꾼' 임준기 CFO, '비효율 개선' 베테랑 리베로투자회수 프로세스·성과보수 정비, '위험 분산' 외형성장 기여
양용비 기자공개 2020-08-14 07:28:22
[편집자주]
지난 1999년 튜브인베스트먼트로 시작한 HB인베스트먼트가 최근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2018년 안신영 대표 체제의 개막과 함께 기존 심사역의 역량이 어우러져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운용자산(AUM) 5000억원 시대를 눈앞에 둔 현재 실리 있는 투자로 새 도약을 준비 중이다. HB인베스트먼트의 황금시대를 이끄는 주역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3일 07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을 뜻하는 또 다른 단어는 ‘모험자본’이다. 위험 요소가 내재돼 있지만 모험에 성공할 경우 일반적인 투자보다 더 큰 과실을 따낼 수 있다. 그만큼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수)은 벤처 투자의 기본으로 꼽힌다.위험 선택이 숙명인 벤처캐피탈에게 이를 최소화하는 것도 필수다. 예측 불가능한 리스크를 사전에 대비해야만 포트폴리오를 안정화해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내부 프로세스와 체계 구축, 사후관리 등을 담당하는 관리역의 중요성이 커지는 이유다.

후방에서 흐트러진 전열을 정비해 위험을 막기도 하고 빌드업을 통해 공격수에게 공을 배급하기도 한다. HB인베스트먼트의 살림꾼을 자처한 최고재무책임자(CFO) 임준기 이사(사진·투자관리본부장)가 주인공이다.
2018년 4월 H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임 CFO는 회계사 출신이다. 1977년생으로 부산대학교 경영학 학사와 홍익대학교 경영대학원 세무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영회계법인과 한길회계법인을 거쳐 2013년 HB그룹에 입사했다.
임 CFO는 “HB테크놀로지 기획팀장으로 입사해 약 1년간 실무 감각을 익혔다”며 “이후 HB그룹의 전략기획실 실장을 맡아 자회사 관리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전략기획을 담당한 만큼 전략과 재무 분야에서 특출난 역량을 갖췄다.
한솥밥을 먹고 있는 안신영 대표, 박하진 상무와 같은 시기인 2018년 4월 HB인베스트먼트에 입성했다. CFO 역할 뿐 아니라 내부통제 정책 수립 등 준법감시 업무까지 맡고 있다. HB인베스트먼트 합류 당시 그룹으로부터 부여받은 특명도 있다. 비효율적인 시스템과 절차 개선 임무를 받았다. HB인베스트먼트가 정해진 프로세스대로 움직여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는 “합류 당시 프로세스나 규정 등이 체계화 되지 않아도 큰 불편함이 없어 투자와 펀딩, 회수에만 집중했다”며 “HB인베스트먼트가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선 관리 영역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그룹의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임 CFO가 살림을 담당한 이후 HB인베스트먼트의 내부 시스템은 빠르게 변화했다. 투자 발굴과 심사, 사후 관리에 대한 평가 프로세스를 세분화했고 주요 임원의 의견이 성과급 책정에 반영이 되지 않도록 체계를 만들었다. 내부 투자심의위원회 절차도 효율화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했다.
특히 임 CFO 합류 이후 회수 프로세스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투자 기업에 대한 모든 과정과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이력 관리 수준을 높였다. 전사적 자원 관리(ERP)도 세팅해 투자 기업의 IR과 투자, 회수까지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력 관리를 우선 순위에 뒀던 임 CFO의 판단이 주효했다. 적시에 신뢰할 만한 데이터베이스를 찾을 수 있어야 리스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사역들은 ERP 세팅 이후 반기별로 기본적인 사후관리 현황을 업데이트한다. 위험 징후가 발생하면 각 본부장들이 이슈사항을 실시간으로 정리한다.
임 CFO는 “사후관리는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만큼 프로세스를 마련해 주는 게 관리역의 역할”이라며 “체계화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게 되면 부실한 기업 투자금도 조기에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까지 인력이동이 잦았던 HB인베스트먼트는 새 인물의 합류와 함께 빠르게 조화가 이뤄지고 있다. 임 CFO도 이같은 분위기에 부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안정을 위해 일조하겠다는 목표다. 공격수가 성공적으로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후방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해 조직 안정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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