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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큐에스아이, RCPS로 140억 조달 '6G 시장 겨냥'레이저 다이오드 국내 1위 업체, MMIC 기반 광통신 기술 개발 투자

조영갑 기자공개 2020-08-19 12:05:1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4일 0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이저 다이오드(LD) 전문업체인 큐에스아이가 140억원 가량의 투자금을 확보하고, 사업다각화에 나선다. 큐에스아이는 반도체 레이저, 광 반도체 관련 제품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큐에스아이는 7월 초 3자배정 RCPS(상환전환우선주)를 89만1717주를 발행해 140억원 가량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이는 기존 유통주식수 827만3899주의 10%가 넘는 수준이다. 코오롱 2019 유니콘투자조합(25만4777주), 에이스수성신기술투자조합(19만1082주) 등이 참여했다. 주당 발행가는 1만5700원으로 10% 할인율을 적용했다. 내년 7월부터 전환청구가 가능하다.

2000년 설립된 큐에스아이는 LD 분야의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2000년 중반 대기업이 LD 사업에서 철수한 이후에도 LD 기술을 특화, 지속적으로 개발과 공급을 이어왔다. LD는 반도체 광원으로 정보를 담아 전송할 수 있는 광통신의 재료로 사용된다. 바코드 스캐너, 레이저 프린터 등 레이저 기반 디바이스에 두루 활용되는 ‘광 반도체’의 일종이다.

일본 후지제록스(Fuji Xerox), 리코(Ricoh), 샤프(Sharp) 등의 글로벌 전자기업을 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에는 재료의 가공, 측정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 삼화양행이 29.82%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큐에스아이는 확보한 자금 140억원 중 70억원은 설비투자, 나머지 70억원은 운전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설비투자 건에 대해 한때 주주들 사이에서 삼성디스플레이 향 QD-OLED(퀀텀닷 디스플레이) 용 LED광원(Red 나노코드 LED) 개발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풍문이 돌았으나 큐에스아이와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큐에스아이 관계자는 "NDA(비밀유지협약)으로 인해 개발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디스플레이 관련 투자는 아니다"고 밝혔다.

대신 큐에스아이는 강점인 LD 광원을 이용해 통신분야와 퀀텀 컴퓨팅, 군수 레이더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큐에스아이는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이종기술융합형 과제에 선정돼 ‘초저잡음 MMIC를 위한 InP 소자’ 공정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RCPS로 확보한 70억원의 자금을 바탕으로 관련 설비를 확충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해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펀딩과 관련해 특이한 점은 과제선정의 조건 중 하나가 ‘매칭펀드’라 확보한 70억원의 설비투자 금액만큼 지원액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큐에스아이는 자체 재원이 아니라 RCPS를 발행해 설비 자금을 마련하고, 향후 매칭펀드를 통한 지원액으로 상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큐에스아이가 신사업으로 설정한 MMIC(Micro-wave Monolithic IC) 기반의 InP 소자는 위성통신용 안테나, 전파망원경, 이통체 통신용 등에 두루 활용되는 반도체 소자다. 우주산업, 군수산업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그동안 큐에스아이는 Zebra 향 바코드 스캐너, HP, 제록스(Xerox) 향 레이저 프린터, 공기 청정기 및 차량용 미세먼지 측정기 등 파티클센서(Particle Sensor) 등의 전자제품 품목에 집중해 왔으나 이번 설비투자 및 기술 고도화로 6G(6세대 광통신) 관련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10% 이하에 머무르고 있는 영업이익률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2018년 188억원의 매출액과 1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큐에스아이는 2019년 227억원의 매출액, 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1.76%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120억원의 매출액과 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은 5.83%로 소폭 상승했다. MMIC 분야는 진입장벽이 높고, 고부가가치 기술로 분류되기 때문에 시장진입에 성공하면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영역이다.

큐에스아이 관계자는 “공동개발 기관과의 NDA를 맺었기 때문에 기술과 관련한 사항은 말할 수 없다”면서도 “LED 디스플레이와는 연관이 없으며, 매칭펀드가 조건이기 때문에 RCPS를 통한 유상증자를 진행했으며, 연말 기술개발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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