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인사혁신]경영혁신실 맡는 이훈기 전무, 키맨 자리 계승경영전략실→경영혁신실 개편…롯데케미칼 출신 이너서클 입봉
박규석 기자공개 2020-08-14 14:20:51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3일 19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훈기 롯데렌탈 대표이사 전무가 경영혁신실장에 오르면서 롯데지주의 키맨 자리를 계승하게 됐다. 경영혁신실은 기존 경영전략실이 개편된 조직으로 향후 그룹의 신사업 발굴과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 전략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1967년생인 이 실장은 1990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과 호남석유화학 연구소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1998년부터 2010년까지는 호남석유화학 신규사업팀과 전략경영팀에서 근무했다. 2010년~2014년까지 롯데케미칼 Titan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2014년~2015년에는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을 지냈고, 2018년 롯데렌탈로 근무지를 옮긴 후 2019년부터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다.

특히 이 실장은 2010년 호남석유화학에서 해외사업담당 임원으로 재직하던 시절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부회장이 추진해온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전략을 수행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맡았다. 당시 말레이시아 타이탄케미칼(현 LC타이탄) 인수 실무작업을 맡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인수가 마무리된 후에는 직접 대표를 맡아 사업이 안착하도록 힘쓰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이 실장의 선임 배경에 관해 그가 전략과 기획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 측은 “이 실장은 전략과 기획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롯데케미칼 타이탄 대표이사와 롯데렌탈 경영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며 “2019년부터 롯데렌탈 대표이사로 보임하며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이 실장이 지휘하게 될 경영혁신실은 과거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정책본부’에서부터 비롯됐다. 2004년 정책본부가 신설될 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수장을 맡을 만큼 정책본부의 그룹 내 입지는 공고했다.
13년간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정책본부는 2017년 초 경영혁신실과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로 분리, 축소됐다. 정책본부 역할이 과도하다는 대외적인 지적 때문이었다. 이후 옛 경영혁신실과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는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가치경영실로 변경됐고, 가치경영실은 지난해 경영전략실로 명칭이 바뀌게 됐다.
특히 경영혁신실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주의 핵심 키맨들이 담당했던 자리다. 지주 내 이너 서클(Inner circle)로 불리는 롯데케미칼 출신들이 실장을 주로 맡았다. 실제 전임 실장인 윤종민 사장의 경우 2005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 경영관리본부 출신이다. 2017년 옛 경영혁신실장을 맡았던 황각규 부회장 역시 호남석유화학(1979년 입사) 출신 인물이다.
한편, 이 실장은 경영혁신실의 세부적인 업무 편제를 이달 중 완료할 계획이다. 총인원은 두 자릿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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