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AI기반 시장예측 시스템 구축 돌입 인공지능 투자자문업 구상…신한·KB금융 비슷한 행보
김현정 기자공개 2020-08-21 08:26:29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0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이 투자자문 인공지능(AI) 분석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AI가 제공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 투자자문 서비스를 정교화한다는 구상이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주 AI 기반 시장예측 시스템 구축을 위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대상 업체는 관련 기술을 보유한 IBM, SK C&C, 삼성SDS 등이다.
우리금융의 AI 기반 시장예측 시스템은 AI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투자자문 서비스’가 주된 목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AI가 시장 상황을 감지하고 앞으로 상황을 예측해 투자상품을 추천, 자산관리 전략을 짜주는 신개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현재 신한금융이 자회사 신한AI를 통해 AI 기반의 투자자문 업무를 보고 있으며 KB금융이 엔씨소프트와 합작법인 형태로 AI 투자자문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우리금융이 구현하고자 하는 AI 기반 시스템도 이들 금융지주사와 비슷한 형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시스템 구축에 나선 건 비이자이익 확보가 은행권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WM 서비스 경쟁력 확보가 중요 이슈가 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AI는 방대한 정보를 수집해 재가공한 뒤 최적의 투자 상품을 상세히 추천해주는 만큼 자산관리 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운용기간이 길어질수록 학습을 하기 때문에 예측력은 더 좋아진다.
우리금융은 최근 AI 기술 적용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올해 들어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출범하고 디지털 분야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는데 디지털 혁신을 이룰 중요 기술 중 하나로 AI를 꼽고 있다. 지난달 말 디지털 뉴딜 부문의 지원책 가운데 하나로 AI 산업 지원을 가장 먼저 꼽기도 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최근 타 금융지주사의 행보처럼 AI가 투자상품과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투자자문 쪽이 복합적인 시장변수를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은 만큼 해당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하고자 하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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