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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앤디, 사모채 일변도…700억 조달 운영자금 조달 목적…유상증자, CP 발행도 병행

오찬미 기자공개 2020-08-25 13:03:5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4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개발업체 SK디앤디가 올해도 사모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올해 상반기 흑자를 기록하며 긍정적 분위기가 흘렀지만 높은 차입금 부담으로 아직 공모채 데뷔는 주저하는 모습이다.

21일 SK D&D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300억원 총 700억원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주관하고 전액 인수했다. 운영자금 마련 목적이다.

금리는 3년물 4.9% 2년물 4.6%에 결정됐다. 한국신용평가는 SK D&D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0(안정적)로 평가하고 있다. 이날 기준 BBB0의 2년물 등급민평 금리가 5.75%, 3년물이 6.58%에 형성된 것을 감안하면 발행 금리를 대폭 낮춰 부담을 줄였다.

SK D&D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831억원, 영업이익 628억원, 순이익 456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크게 늘었다. 부동산 관련 매출이 증가하고, 에너지 저장장치(ESS) 매출이 양호하게 발생한 덕분에 실적이 향상되며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다만 2년 전부터 줄곧 사모 시장에서만 조달을 해오면서 올해도 사모채 발행을 이어갔다. 사모채의 경우 투자자들이 수요예측과 같은 정상적인 금리결정 과정 없이 자금을 집행하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 수단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다.

아직 차입금 부담이 큰 탓에 공모채 데뷔는 주저하는 모습이다. SK D&D는 부동산 개발 사업을 확대한 가운데 ESS, 임대주택, 연료전지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지속적으로 외부에서 운영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2011년부터 자체 분양사업을 본격화해 선투자 부담이 확대되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공모 발행을 피하고 있다. 제주 가시리 풍력발전소 건설(총사업비 약 820억원), ESS 설비구매(총사업비 약 1700억원) 등에 따른 투자 자금소요가 컸다. 이에 2018년 발행 이후 해마다 사모채를 찍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년물 1800억원을 사모채로 발행했다. 올해는 조달 창구를 넓히면서 사모채 발행액이 소폭 줄었다. 지난 3월 사모로 1년 만기 기업어음(CP) 170억원을 발행해 운영 자금을 마련했고, 5월에는 대주주로부터 1328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최근 사업 확대 과정에서 순차입금이 크게 증가한 상황이지만, 성수 V1, 성수 W 지식산업센터(2020년 5월 준공), 저동 비즈니스, 제주 켄싱턴호텔(2020년 말 준공 예정) 등 주요 개발사업이 2020년 2분기부터 순차 준공되면서 올해부터 영업자산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는 "신규 부동산 개발 사업 추진과 제주켄싱턴호텔 매각 지연 등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이 지연될 수 있어서 현재 진행되는 사업들의 현금회수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SK D&D는 SK디스커버리그룹의 계열사로 6월 말 기준 최대주주는 SK가스㈜(38.46%)다. 지난 5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전환우선주)을 단행해 취득한 우선주 200만주를 감안한 지분이다. 현재 SK D&D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으로 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독자신용등급보다 한 노치(Notch) 높게 매겨졌다. 올 상반기 기준 단기차입금은 360억원, 유동성 장기차입금은 3640억원, 유동성 사채는 2037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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