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쎌틱에너시스 되찾은 대성, 디에스파워 매각 향방은 계열사 지분구조 재정립…포트폴리오 재편 막바지

노아름 기자공개 2020-08-26 08:09:17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5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산업이 그룹 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에 한창이다. 가스보일러 제조사 대성쎌틱에너시스 지분전량을 확보한 가운데 열병합발전소 디에스파워 매각으로 그룹 내 사업영역 재정립을 마무리할 지 여부에 시장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성산업은 재무적투자자(FI)에 매각했던 가스보일러 제조사 대성쎌틱에너시스 잔여지분을 최근 되찾아와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로 인해 대성산업은 대성쎌틱에너시스를 매각한 이후 4년 만에 지분 전량을 다시 사들이게 됐다.

최근 대성산업 일련의 행보는 그룹사 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대성산업은 서울 구로 신도림 디큐브시티오피스 복합타운 조성을 추진하며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2012년부터 순차적으로 계열사와 부동산자산 등의 매각을 시도했다. 이후 현재까지 매각대상에 올랐던 곳은 대성산업가스, 대성쎌틱에너시스, 디에스파워 등이 대표적이다.

앞서 대성 측은 2014년 대성산업가스를 골드만삭스PIA에 매각하며 유동성을 확보했다. 당시 골드만삭스PIA가 대성산업가스 지분 60% 매입을 위해 지급한 금액은 4200억원이다. 이후 대성쎌틱에너시스, 디에스파워 등 계열사 지분을 순차적으로 처분했다.

대성산업은 2016년 8월 대성쎌틱에너시스 지분 90%를 FI에 매각해 33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2018년 6월에는 콜옵션을 행사해 대성산업이 대성쎌틱에너시스의 경영권을 다시 확보한 뒤 올해 최종적으로 대성쎌틱에너시스를 지배하는 완전자회사 형태로 지배구조를 재정립했다.

가스보일러 제조사 대성쎌틱에너시스는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린나이에 이은 국내 4위 사업자다. 대성산업은 시장점유율 등 사업경쟁력을 감안, 비교적 핵심 사업회사로 꼽히는 대성쎌틱에너시스를 되찾아오게 된 셈이다. 대성쎌틱에너시스의 계열 재편입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이 경영수업을 대성쎌틱에너시스에서 받아 회사에 대한 오너의 애착이 자리했다는 점 등이 반영된 해석이다.

반면 대성산업은 디에스파워 주요지분 매각을 시장에 태핑하고 있는 단계다. 대성산업은 2016년 입찰과정을 밟고 디에스파워의 인수자를 물색했으나 시장 지배력을 감안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승인 이슈로 지분 일부 처분으로 선회했던 바 있다. 이후 최근 들어 디에스파워 매각주관사로 삼일PwC를 선정하고, 디에스파워의 매각을 재차 시도하는 모습이다.

대성산업 측은 안정적 실적을 내오던 대성쎌틱에너시스를 자회사로 편입할 필요성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디에스파워에 대해서는 시장반응을 좀더 지켜봐야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투자업계에서는 자본잠식 상태에 놓인 디에스파워의 재무구조를 감안하면 자본확충이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내다본다. 다시 말해 구주에 더해 신주매입 등 딜 구조를 제안하는 원매자가 나타날 경우 디에스파워의 새 인수자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현금창출력 지표와 설비용량 등을 감안해 디에스파워의 매물가치 평가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산업군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은 매물 매력도를 높이지만 경영 및 재무현황은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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