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오토바이' 엠비아이, 미뤘던 IPO 재시동 주관사와 예심청구 시기조율…베트남 시장 공략
이경주 기자공개 2020-08-28 14:29:29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7일 0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기오토바이 제조업체 엠비아이(MBI)가 2년여간 미뤘던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엠비아이는 본래 이륜차 변속기 전문 강소기업이지만, 작년 변속기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기오토바이 시장에까지 뛰어들었다. 글로벌 환경규제로 전기오토바이 성장이 예고된 만큼 매력적인 발행사로 평가된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엠비아이는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상장예비심사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청구시기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연내에는 진행할 것이란 설명이다. 엠비아이가 주관사를 선정한 것은 2017년이다. 이어 2018년 하반기 코스닥 입성을 계획했지만 중단했다. 2년여만에 재시동을 걸었다.
2005년 설립된 엠비아이는 자전거와 오토바이 변속기 전문기업으로 시작했다. 변속기는 동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속도를 제어해 주는 장치다. 오랜 업력으로 국내외 200여건 변속기 특허를 보유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전기오토바이용 파워트레인 개발과 함께 완성차 시장에까지 진출했다. 파워트레인은 엔진에서 발생하는 동력을 전달하는 장치다. 모터와 제어기, 감속기, 변속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엠비아이 전기오토바이 경쟁력은 역시 변속기에 있다. 모터2단변속기 특허기술이 적용돼 기존 내연기관 110cc~125cc급 오토바이급 성능을 낸다. 평지에서 시속 110km 주행이 가능하다. 반면 완성차 가격은 기존 내연기관 110cc~125cc급 혼다 오토바이 제품가격 대비 40%이상 저렴하다.
엠비아이는 전기오토바이 최대 수요처인 베트남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베트남은 오토바이를 최대 교통수단(18년 기준 4600만대)으로 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매연이 사회문제로 부상했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친환경 교통수단을 확충하는 반면 내연기관 오토바이는 도심 진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외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으로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엠비아이는 전기오토바이 뿐 아니라, 전기오토바이 배터리 충전 스테이션 사업과 전기오토바이 택시 등으로도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아직 실적이 가시화되지 않아 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할 계획이다. 미래추정수익을 기반으로 IPO밸류(기업가치)를 제시하게 된다. 올 5월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을 때 밸류는 1300억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신주 444만1675주를 발행해 312억원을 모았다. 주당 발행가액이 7000원이었다. 유상증자 후 총 주식수(1935만5810주)에 주당 발행가액(7000원)을 곱하면 밸류는 1354억원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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