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디벨로퍼 열전]랜드파트너스, 울산 도시개발 이어 서울 청년주택 도전신길동 역세권 7200㎡ 부지, 공공지원 민간임대…노후 도시환경 재생 의미

신민규 기자공개 2020-08-31 13:38:49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8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울산 북구에서 6000세대 규모의 도시개발 경험을 갖춘 랜드파트너스가 서울 첫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길동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신풍역 일대 30여년된 노후 주택을 비롯해 근린생활시설, 주민센터, 보도 등을 대폭 개선하는 지역 상생발전사업으로 계획했다.

랜드파트너스는 서울에선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요 사업장이 포진해 있는 울산 지역에선 개발 큰손으로 평가받는다. 목포 출신의 사업가 김정기 랜드파트너스 회장이 2003년 이후 16년간 울산 북구 산하동 일대 강동산하지구를 비롯해 다수의 개발을 지역에서 성사시켰다.

개발 노하우를 쌓은 랜드파트너스가 서울 첫 사업지로 눈여겨 본 곳은 신풍역 일대 노후부지였다. 청년층과 신혼부부에 효율적으로 주거를 공급하는 동시에 도시재생 측면에서도 의미가 큰 사업을 선택했다.

신길동 역세권 청년주택 부지는 랜드파트너스가 2018년부터 공들여 매입했다.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3608번지 일대에 사업면적은 7200㎡ 안팎이다. 김정기 회장이 최대주주인 랜드코퍼레이션이 시행사 역할을 맡았다.

개발부지는 신풍역에 바로 접해있어 여러 디벨로퍼가 눈독을 들였던 곳이다. 단순 개발 차익만 해도 높게 점쳐지는 곳인데 랜드파트너스는 공공지원민간임대 방식으로 개발방향을 정했다. 공공임대 70세대와 민간임대 506세대로 청년층을 비롯한 신혼부부에 공급될 예정이다.

개발과정에는 주택공급을 넘은 공공 도시재생 차원의 프로젝트도 고려됐다. 기존의 열악한 보행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보도를 대폭 확대했다. 신길6동 주민센터를 사업부지에 포함해 신축 후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청년임대주택 사업은 주변 부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임대료를 책정하기 때문에 수익이 높진 않다. 서울에서 진행하는 첫 사업인 만큼 일반적인 방식보다는 개발 의미가 큰 사업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은 신풍역세권 지하상가 개발을 통해 만회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사업부지를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지정, 도시관리계획을 승인했다. 추가 부지를 수용해 사업승인을 받으면 한국주택금융공사 보증 절차를 밟게 된다. 랜드파트너스가 개발에 성공하면 도시개발사업, 호텔, 상가시설에 이어 공공지원민간임대사업 경험을 갖추게 된다.

20여년 가까이 울산에서 펼친 블루마시티 도시개발사업은 2015년부터 입주가 시작돼 공동주택만 4700세대, 개별 필지를 포함하면 6000세대가 거주하는 미니 신도시급으로 개발됐다. 블루마시티KCC스위첸과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더 퍼스트 애비뉴(The First Avenue)' 상가가 모두 김 회장의 작품이다. 개발부지 면적만 100만㎡에 달했다.

블루마시티KCC스위첸은 47층 초고층 아파트 582세대 4개동으로 지었다. 머큐어 앰배서더 울산 호텔은 객실 131실을 비롯해 레지던스 110실, 지중해풍 워터프론트 상가인 '더 퍼스트 애비뉴(The First Avenue)'로 이뤄졌다.

지난해 호텔을 개관하고 현판식을 가졌다.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글로벌 호텔체인 아코르 그룹과 위탁경영을 맺었다. 개관 첫해에 한국관광공사로부터 4성 등급을 부여받았다. 현지 특색이 반영된 라이프스타일 호텔로 일출, 태교, 힐링의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