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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스튜디오, 판권 늘자 상각비 부담도 커졌다 상반기 판권 상각 51억…"필연적 구조로 IP 많을수록 유리"

정미형 기자공개 2020-09-02 11:29:1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31일 16: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드라마 제작 및 유통업체인 JTBC스튜디오가 몸집을 불리면서 관련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드라마 제작 편수 증가와 보유 지적재산권(IP, 판권) 확대에 따라 자연스럽게 해당 판권에 대한 상각 비용도 함께 늘고 있는 탓이다.

JJTBC스튜디오의 올해 상반기 판권 자산은 1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42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JTBC스튜디오의 드라마 제작 편수가 늘며 보유 판권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제작사에는 그만큼 업력이 쌓이고 콘텐츠 제작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지표다.

JTBC스튜디오는 1999년 설립돼 드라마 제작과 콘텐츠 유통을 맡고 있다. 모회사는 지분 60.5%를 보유한 제이콘텐트리로, 중앙미디어그룹에 속해 있다. CJ ENM의 자회사로 스튜디오드래곤이 있듯이 드라마스튜디오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JTBC스튜디오의 드라마 부문은 캡티브(전속) 채널인 JTBC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드라마 ‘스카이캐슬’,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며 현재 드라마 제작 시장에서도 2~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이태원 클라쓰’, ‘부부의 세계’ 등을 내놓으며 명실상부한 드라마 제작사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드라마 부문 성장과 함께 판권 자산이 늘면서 이에 따른 상각비 부담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JTBC스튜디오 무형자산 중 판권 자산이 115억원으로 커지자 상각액도 동시에 늘었다. 같은 기간 판권 상각 및 손상액은 18억원에서 51억원으로 늘었다.

JTBC스튜디오 같은 콘텐츠 회사들은 드라마 등의 IP를 구매해 무형자산 비중이 높다. 업체들은 이중 향후 매출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작품에 대해 상각 처리를 한다. 상각 구조는 업체마다 다른데, JTBC스튜디오의 경우 18개월을 정액으로 상각하는 구조다. 한 개 작품에 대한 판권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간을 1년 반 정도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최근 4년간 제작 작품수가 늘고 편당 제작비 규모도 늘어나면서 상각 부담이 더욱 커졌다. JTBC스튜디오는 2016년부터 드라마 제작이 본 궤도에 오르기 시작하며 매년 5개가량의 미니시리즈 작품을 선보여 왔다. 판권 상각 규모는 제작비에서 방영권을 뺀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 상각에 들어가기 때문에 제작비에 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상각 부담이 커지긴 했지만 구작 IP 판매가 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최근에는 상각 기한과는 별개로 구작에 대한 판매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경쟁이 심화되며 검증된 한국 콘텐츠에 대해 수요가 높아진 점도 호재다. 신작뿐만 아니라 구작 IP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어 향후 상각이 끝난 IP가 알짜 수익원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한한령 해제로 중국 시장 문이 열릴 경우 IP 판매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중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드라마 IP 판매가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JTBC스튜디오 관계자는 “IP가 많아질수록 상각 부담이 커지는 것은 필연적인 구조”라며 “상각이 끝나고 나면 원가 반영 없이 온전히 수익에 반영되기 때문에 IP는 많을수록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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