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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스튜디오 투자유치, 해외 FI간 경쟁되나 공통투자·인수금융 활용 제한…국내 원매자에 불리

조세훈 기자공개 2020-08-28 08:17:1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7일 10: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JTBC스튜디오가 적격투자후보(숏리스트)들에게 공동투자나 인수금융 활용을 제한하는 딜 구조를 제시했다. 펀드 규모가 비교적 작은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에게 불리하다는 평가다. 바이아웃 딜이 아닌 재무적투자자(FI) 유치에서 보기 드문 투자 구조를 요구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TBC스튜디오와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숏리스트에 선정된 원매자들에게 공동투자나 인수금융을 활용하는 곳에겐 페널티를 줄 것이라는 점을 알렸다. JTBC스튜디오의 전체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으로 책정된 점을 고려하면 규모가 작은 후보에게는 투자 기회를 주지 않으려는 의도로 판단된다.

당장 숏리스트에 포함된 국내 PEF들이 다소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와 프랙시스캐피탈은 올 초 각각 5000억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했으며, JKL파트너스는 8000억대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다만 펀드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한 투자처에 최대 20%밖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SG PE와 프랙시스캐피탈은 최대 1000억원, JKL파트너스는 1600억원 밖에 사용하지 못한다.

반면 외국계 PEF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베인캐피탈은 5조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지니고 있다. 사실상 이번 제약 조건에서 벗어나 있어 매도자측이 이들의 투자를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딜 구조를 열어둔 것도 이런 해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 JTBC스튜디오 측은 인수 후보들에게 투자를 희망하는 지분과 기업가치를 자체적으로 써내도록 했다. 페널티 조항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많은 금액을 책정할 수 있는 외국계 PEF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매도자측이 본입찰 기간에 전략적투자자(SI)를 새로 유치하거나 외국계 PEF에게 더 높은 가격을 써내도록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숏리스트 통보 후 투자 진행일정을 공지해준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연락이 없다"며 "시간을 확보해 새로운 투자자를 더 유치하려는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PEF는 연합전선을 구축해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펀드 출자 제한이 있는만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사정이 비슷한 국내 PEF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응한다면 투자 규모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며 "이해관계가 일치하기에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이주 숏리스트 후보들에게 가상데이터룸(VDR)을 개방해 실사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이후 경영진 인터뷰(MP·Management Presentation) 등을 진행하고 빠르면 10월 말 쯤 본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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