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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의 복귀' 롯데물산, 공모채 4800억 확보 [Deal story]사업 안정성 부각, 모집액 4배 웃돈 수요…'AA-' 불구 연기금 참여 '눈길'

오찬미 기자공개 2020-09-02 15:32:09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2일 0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물산(AA-, 안정적)이 7년 만에 복귀한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흥행을 이끌어 냈다. 일찌감치 기관 NDR(기업설명회)을 추진하며 공을 들인 게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임대사업의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모집액의 4배를 웃도는 기관 주문을 확보했다.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도 유력해졌다.

롯데물산은 1일 공모 회사채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100억원 모집에 총 48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년물 700억원, 5년물 400억원을 모집에 각각 3600억원, 120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이번 딜은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안정적 임대업, 시장 투심 이끌었다

롯데물산의 안정적인 사업성은 7년만의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요인이다. 롯데물산은 앞서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개발사업에 약 3조원을 투자하면서 순차입금이 급증하자 공모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개발 초기의 재무 부담이 해소되고 발목을 잡았던 임대업이 안정적인 수익처로 탈바꿈하면서 시장의 긍정적인 재평가를 이끌어냈다.

롯데물산은 2014년 롯데월드몰 개장과 2017년 롯데월드타워의 개장 이후 꾸준히 임대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계열사와의 사업 연계성도 높아 안정성은 더 부각됐다. 올해 1분기 코로나19 확산에도 매출액 1092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391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상승했다.

시장 관계자는 "롯데쇼핑이나 호텔롯데 등 그룹 내 계열 대비 임대사업의 안정성이 높아 결과가 잘 나왔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쇼핑몰이 위축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대수익이 크게 줄지 않은 점 등이 긍정적인 평가 요인"이라고 말했다.

◇연기금 적극 참여…넉넉한 투심에 금리 '절감'

7년만에 공모채 발행에 참여한 만큼 기관 NDR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안정적인 신용도는 신뢰를 형성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롯데물산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웃룩 '안정적'이 유지되면서 연기금도 3년물을 중심으로 참여해 투심을 이끌었다.

또다른 시장 관계자는 "오랜만의 발행으로 초도발행에 가까운 만큼 주관사를 일찍 선정해 NDR을 했다"며 "안정적인 신용도와 금리 메리트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롯데물산은 넉넉한 수요 덕에 금리 절감 효과도 누리게 됐다. 3년물은 모집액을 웃도는 800억원까지 등급민평 대비 10bp 높은 수준에서 금리가 책정됐다. 5년물도 450억원 모집액 기준까지는 민평 대비 32bp 높은 수준에서 금리를 형성했다. 롯데물산은 직전 발행이 없어서 개별민평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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