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올 두번째 공모채 발행 착수 9월 23일경 발행 전망, 최대 2000억 규모…장기 자금 조달 '고삐'
이지혜 기자공개 2020-09-03 13:06:06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2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올 들어 두 번째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장기자금 조달에 부쩍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사모 회사채는 물론 장기CP(기업어음)까지 발행한 데 이어 공모채 발행까지 나섰다.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9월 23일경 공모채를 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발행규모는 1000억~2000억원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자금 사용목적은 CP(기업어음) 등 단기자금 차환과 운영자금 확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가 더 이상 없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등 5곳이다.
롯데쇼핑이 올 들어 두 번째 공모채를 발행하는 것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4월에도 3500억언 규모로 공모채를 찍었다. 당시 공모채 발행은 녹록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로 공모채 시장이 단단히 위축돼 있었다. 이 때문에 롯데쇼핑은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2400억원에 주문 2450억원을 받는 데 그쳤다. 그러나 롯데쇼핑은 3500억원으로 증액발행을 강행했다.
롯데쇼핑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고삐를 죄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공모채 외에도 수단을 다변화해가며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7월에도 500억원 규모로 사모채를 찍었다. 5년물과 10년물 등 장기물이다. 공모채 만기가 3년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만기가 더 길어진 것이다.
장기CP도 발행했다. 롯데쇼핑은 7월 14일 모두 2000억원 규모로 만기 3년짜리 장기CP를 찍었다. 이로써 롯데쇼핑이 보유하고 있는 장기CP 잔량은 3500억원으로 늘어났다. 롯데쇼핑은 2017년 12월 15일에도 만기 3년물짜리 장기CP를 발행했다. 전체 CP잔량이 65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절반 이상이 장기CP인 셈이다.
롯데쇼핑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 AA0/안정적을 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온라인 사업 강화, 점포 구조조정 추진에도 불구하고 중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있다”며 “호텔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사업과 재무안정성 저하로 지원 가능성까지 저하된 점을 고려한 것”이라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한 사유를 밝혔다.
롯데쇼핑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1226억원, 영업이익 535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82% 줄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머니무브 효과' 수월해진 자금 유치…조달 개선 기대
- 나우어데이즈 신곡 '렛츠기릿', 주요 음원차트 진입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유연성·독립성 갖춘 코웨이 코디, 시공간 제약 없어 'N잡' 가능 눈길
- [SGI서울보증 IPO 돋보기]기한 내에서 최대한 신중히...예보도 팔 걷었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 [thebell note]카카오뱅크와 시중은행의 엇갈린 선택
- 상호금융권, 대부업 자회사 출자 '러시'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카카오엔터, 투자 손실·법인세에 3분기 실적 '압박'
- [2024 이사회 평가]YG엔터, 빛나는 경영성과 뒤 불완전한 거버넌스
- [2024 이사회 평가]'팬덤 플랫폼 선두주자' 디어유, 이사회 기능 취약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우수한 JYP엔터, 독립성은 '아쉬움'
- "어도어 실적 또 늘었는데"…민희진, 풋옵션 강행 '왜'
- '하이브 탈출 신호탄?' 뉴진스 제시한 14일 함의
- 뉴진스, 하이브와 '헤어질 결심'…계약상 법적 근거는
- [Earnings & Consensus]JYP엔터, '어닝 서프라이즈' 주인공…핵심IP 컴백효과
- [IP & STOCK]적자 발표에도 YG엔터 주가 견조, 증권가 재평가
- [Earnings & Consensus]YG엔터, 적자 불구 ‘어닝 서프라이즈’ 평가…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