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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피칭 리뷰]올라플랜 '학자금대출' 자동 상환 플랫폼 호평잔돈 수시상환 이자절감 '초저금리 모델' 준비, 디캠프 심사단 주목

양용비 기자공개 2020-09-10 07:51:34

[편집자주]

피칭(Pitching)은 스타트업 창업자가 디데이 등을 통해 투자자에게 기업 잠재력을 알리는 일이다. 성공 여부에 따라 투자 유치 성패가 좌우된다. 5분 남짓한 창업자의 피칭에 기업의 역사와 청사진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창업 생태계에 등판한 각 유망 스타트업의 로드맵을 살펴보고 투자자들의 반응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9일 07: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 학자금대출 이용자 수만 63만명이다. 대출 규모만 1조8000억원으로 약관의 대학생에게 가장 친숙한 금융 상품이 학자금대출이다. 그러나 학자금대출이 불어나면서 부작용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대출금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 학생만 1만7000여명이다. 학자금대출을 이용한 학생의 절반 이상이 연체를 경험했다는 통계도 나온다.

문제의 원인이 대출 부담을 가중하는 상환 구조에 있다고 진단한 스타트업이 있다. 주인공은 학자금대출 상환관리 플랫폼 기업 ‘올라플랜’이다. 올라플랜의 임무는 명확하다. 학생들이 빠르고 쉽게 학자금대출을 상환하도록 설계해 주는 것이다.

한종완 올라플랜 대표는 8월 27일 디캠프와 DGB금융그룹이 진행한 ‘디데이’를 통해 청사진을 제시했다.

◇“연내 자동 상환 기능 구현…초저금리 학자금대출 모델 준비”

"일반적으로 대학생들은 학자금대출을 받고 졸업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취업 후 원금 상환을 계획한다. 이럴 경우 이자가 눈덩이처럼 쌓여 큰 부담이 된다.”

한 대표는 구체적인 예를 들며 대학생들이 겪는 학자금대출 상환 부담을 설명했다. 대학생 A씨가 8학기 동안 2400만원(한 학기당 300만원)의 학자금대출을 받았고 입학부터 취업까지 약 10년의 기간이 걸린다고 가정했다. 이 경우 10년 동안 쌓이는 이자는 약 396만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한종완 올라플랜 대표
올라플랜은 ‘취업할 때까지 원금 상환을 미뤄야할까’라는 의문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학생 신분으로 평소에 500~3000원 단위로 상환을 하면 대출금을 갚는 기간과 이자 비용이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 대표는 “매일 원금을 500~3000원 단위까지 쪼개 상환하는 방식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다”며 “그 결과 2년 8개월 만에 학자금대출 1학기 분을 완전 상환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방식으로 원금 상환을 할 경우 8학기 396만원이었던 이자 비용도 약 7분의 1 수준(67만원)으로 현저하게 감소했다.

한 대표는 올라플랜이 학생들의 소비패턴을 반영해 최적화된 상환 계획을 짜준다고 강조했다. 하루에 1000원씩 채무를 상환하면 대출 기간을 300일, 대출이자를 약 15만원 절약할 수 있다는 식의 분석 결과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학생들이 설정한 조건과 계획에 맞춰 상환도 자동으로 이뤄진다. 간편 결제 시대에서 대출금 '간편 상환'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올라플랜은 주요 타깃이 2030세대인 만큼 향후 유스마케팅 채널로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한 대표는 비즈니스 구조에 대해 "잠재 고객을 확보하려는 금융사의 상품을 중개해 수수료를 수취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사에게 올라플랜은 잠재 고객과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채널이라고 부연했다.

올라플랜은 연내 오픈뱅킹 서비스와 함께 은행 API를 연동해 완벽한 자동 상환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올라플랜이 보유한 학생들의 비정형 데이터를 통해 내년 상반기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고, 학생들을 위한 초저금리 학자금대출 모델도 선보인다. 궁극적으론 교육과 취업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심사단, 비즈니스 아이디어 호평…비즈니스 비용 집중 질문

디캠프 디데이에 심사위원으로 나선 김영민 신한퓨처스랩 팀장은 총 5가지를 질문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김 팀장과 조명수 키움인베스트먼트 수석은 올라플랜의 비즈니스 아이디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 팀장의 수익 창출 방식에 대한 궁금증에 한 대표는 ‘B2B 방식’과 ‘B2C 방식’을 언급했다. 특히 잔돈 상환 서비스를 활용한 B2C 방식를 강조했다.

한 대표는 “대학생들이 카드 결제를 하고 1000원 미만의 잔돈이 남으면 자동으로 상환하는 구조”라며 “프리미엄 서비스로 학생들에게 월 1000원의 수수료를 수취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호평을 이어가던 김 팀장은 비즈니스 비용에 대해 날카롭게 질문했다. 은행권 공동망 사용 방식보다 비용 부담이 큰 API 연동 방식의 비용 절감이 가능한지 물었다.

한 대표는 “우리가 오픈뱅킹을 준비하는 것도 비용 문제 때문”이라며 “오픈 뱅킹은 자동이체가 제한되기 때문에 사용자의 행동이 한번 더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펌뱅킹도 대안으로 생각했지만 출금 수수료가 비싸 은행과 API로 직접 연계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조 수석은 대학생 신용평가와 초저금리 학자금대출 모델의 구체적인 방식 궁금증을 표출했다. 한 대표는 “학생들은 금융 경험이 없어 신용등급 자체가 없다”며 “올라플랜을 통한 상환 이력이 신용평가 모델의 자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초저금리 학자금대출 모델에 대해서는 P2P 온라인 투자 연계 금융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은 뒤 학생들에게 초저금리 학자금대출을 실행하겠다는 것이다.

초저금리인 만큼 투자자들의 원하는 수익을 나오지 못할 가능성도 대비했다. 대학교의 재단이나 사회공헌에 적극적인 기업들의 자금을 모아 대출해주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장학금을 일방적으로 지원해주는 방식은 있지만 이 금액을 돌려받는 경우는 없다”며 “재단 등이 무이자나 초저금리로 학자금대출을 실행해준다면 원금 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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