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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IET 투자 프리미어파트너스에 '관심집중' VC로 출발 PE로 영역 확대…향후 행보 주목

김혜란 기자공개 2020-09-24 13:54:39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3일 10: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 프리IPO(Pre-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를 단행한다. 그동안 주로 중견·중소기업 투자에 집중했던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수천억원 규모의 딜을 성사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어파트너스는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한 SK IET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3000억원을 투지키로 했다. PEF 투자업 분야에선 비교적 업력이 짧은 하우스가 SK그룹의 프리IPO 딜을 단독으로 따내고 자금 조달까지 순조롭게 마무리한 데 대해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리미어파트너스 입장에서도 SK그룹과 네트워크를 맺는 첫 딜이라는 점, 딜 규모가 3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트랙레코드(투자 실적)를 추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2005년 벤처캐피털(VC)로 시작한 프리미어파트너스가 경영참여형 사모투자펀드(PEF)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건 2015년부터다. 당시 2000억원 규모 '프리미어 성장전략 M&A 1호'를 금융감독원에 등록하며 PEF투자 하우스로서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PEF업계에선 후발주자지만 VC 분야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면 경험을 쌓은터라 딜 소싱(투자처 발굴) 면에선 실력을 증명하며 PEF 운용사로서 입지를 다져나갔다.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투자하는 선구안이 돋보였다. 지난해 4월 치과용 3D(3차원) 스캐너 전문기업 메디트에 유경PSG자산운용과 함께 약 540억원을 투자했다가 성공적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메디트의 경우 지난해 초 결성한 3060억원 규모의 '프리미어 성장전략 M&A 2호사모투자합자회사(PEF)'의 첫번째 투자 건이었다. 이번 SK IET 투자에도 이 펀드가 활용됐다.

이후 메디트는 유니슨캐피탈로의 매각이 결정됐고, 프리미어파트너스는 투자 당시 부여받은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 권한을 행사해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이를 통해 메디트에 투자한지 반년 만에 투자금액 대비 1.5배(머니멀티플) 이상의 투자 차익을 올렸다. 최근에는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사업부 딜에 600억원 규모 우선주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하우스의 1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서도 다양한 기업에 투자하며 차곡차곡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1호를 통해 레쉬가드로 유명한 배럴과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 IT보안업체 지란지교시큐리티, 자동차 부품업체 두올, 이커머스(e-commerce·전자상거래) 업체 아이비엘 등 14개 기업을 발굴해 투자를 완료한 것으로 파악된다. 배럴의 경우 2016년에 95억원을 투자했다가 2년 만에 투자 원금의 3배에 달하는 차익을 거두기도 했다.

이번 SK IET 프리IPO 투자는 그동안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쌓은 트랙레코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업계에서는 SK IET 투자 종결을 기점으로 프리미어파트너스가 PEF 시장에서 보폭을 넓혀갈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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