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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효과' SK브로드밴드, 공모채 흥행 이끄나 [발행사분석]연간 EBITDA 1조 돌파 예상, SK 지원가능성도

오찬미 기자공개 2020-09-16 13:59:56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5일 08: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도를 한 단계 높인 SK브로드밴드(AA0, 안정적)가 최대 1600억원의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적은 업종 특성과 올해 상반기 실적 상승이 부각되면서 기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상반기 합병으로 기업가치 제고가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오는 17일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 나선다. 5년 단일물로 1000억원을 모집액으로 제시할 전망이다. 최대 16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뒀다. KB증권과 SK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티브로드 합병 시너지에 주목, EBITDA 1조 시대 여나

시장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합병 효과다. 올해 4월 티브로드, 티브로드동대문방송, 한국디지털케이블미디어센터를 흡수합병하면서 미디어컨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섰다.

SK브로드밴드 가입자 519만명에 티브로드 가입자 302만명을 더하면 단순 합산 가입자 수는 822만명에 달한다. 합병 후 시장 점유율은 약 24%로 경쟁사인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합산 점유율인 25%에 근접하는 수치다. 시장에서 기대하는 만큼의 기업가치 제고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티브로드가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을 보유해온 덕에 합병으로 인한 재무개선 효과도 클 전망이다. 합병 전 티브로드는 연간 1500억원 내외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를 바탕으로 대부분 잉여현금 창출기조를 유지해왔다.

2019년 SK브로드밴드 EBITDA 9387억원을 기준으로 단순합산하면 합병 후 EBITDA는 1조961억원으로 1조원대를 돌파한다. 티브로드의 설비투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고, 꾸준히 잉여현금이 창출돼 온 것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차입규모 감축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무 개선에 SK계열 지원가능성도 눈길

상반기 실적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코로나19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업종으로 부각되면서 시장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SK브로드밴드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7420억원, 영업이익은 982억원, 순이익은 8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실적 지표가 모두 상승했다. 최근 가구당 유료방송 보급률 포화로 가입자 증가속도가 둔화되고 있지만 VoD 등의 컨텐츠 소비문화 확산으로 SK브로드밴드의 IPTV 매출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티브로드 합병에 따른 신주발행으로 자본도 확충됐다. 1억300만주(발행액 8600억원)의 신주를 발행하며 부채비율이 167.2%에서 121.3%로 낮아졌다. 차입금의존도도 46.5%에서 37.5%로 개선됐다. 합병시 1106억원의 순현금이 유입되면서 상반기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1.5배로 낮아졌다. SK스토아 매각으로 400억원을 확보하는 등 순차입금을 낮춘 결과다.

모회사인 SK텔레콤과 높은 사업적 연관성도 긍정적 요인이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의 자회사로서 유선통신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무선통신 시장을 보완하기 위해 IPTV 등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유선통신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통신서비스시장에서 유무선 결합이 강화되고 있어서 SK브로드밴드의 신용등급에도 SK텔레콤의 지원가능성이 높게 반영됐다. 자체 등급 대비 1노치 상향 조정이 이뤄졌다.

SK브로드밴드는 2008년 3월 SK텔레콤에 인수돼 SK그룹에 편입됐다. 초고속인터넷 및 IPTV 등 유선통신부문에 특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긴밀한 사업·전략적 연계성은 사업안정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이다. 올 5월 신용등급이 AA-에서 AA0등급으로 상향된 후 안정적으로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SK텔레콤(지분율 74.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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