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9월 18일 12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다자산운용이 부동산 담보대출 펀드를 신규 설정했다. KTX부산역 근처에 지난해 들어선 라마다앙코르호텔 상업시설에 중순위·후순위 담보대출을 제공하고 연 5.5~12.0% 이자를 수취한다. '코로나19' 사태로 호텔과 리테일 부동산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부산지역 관광산업 회복세와 역세권 특유의 풍부한 유동인구 등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다자산운용은 최근 설정한 부동산 펀드 '안다라마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9호'를 통해 이날 담보대출을 실행했다. 이 펀드는 부산 라마다앙코르호텔 1~2층에 들어선 상가시설을 담보로 부산은행에 중순위·후순위 담보대출을 내주고 이자를 받아 수익을 내기 위해 설정됐다.

안다자산운용 펀드는 중순위 대출과 후순위 대출에 총 100억원을 투자한다. 중순위 대출 금리는 연 5.5%이며 후순위 금리는 연 12.0%다. 금리는 3개월마다 지급된다. 대출원금은 대출 만기일에 일시 상환될 예정이다.

펀드는 설정일로부터 14개월 동안 운용될 예정이다. 대출 만기일은 대출 실행일로부터 1년 뒤지만 대출금이 조기 상환될 경우 예정보다 일찍 펀드를 청산할 계획이다.

펀드 운용은 최우식 상무가 담당한다. 최 상무는 한화자산운용과 베스타스자산운용 등을 거쳐 2017년 안다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안다자산운용의 첫 부동산 펀드인 '안다스테이션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를 비롯해 약 8000억원 규모 부동산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부산역 라마다앙코르호텔은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 1204-1·2번지에 소재한 446실 규모 대형 호텔이다. 대지면적과 연면적은 각각 1461.9㎡, 2만1934.2㎡이며 지하 6층~지상 23층 규모로 지어져 지난해 7월 사용승인을 받았다. 투자대상인 1~2층 상업시설의 연면적은 2152.8㎡다.

코로나19 여파로 호텔과 상업용 부동산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펀드는 풍부한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매출수수료 수입에 주목했다. 이 호텔은 KTX부산역을 비롯해 부산역 지하철 1호선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등과 인접했다. 관광객 유입이 집중되는 요충지에 위치해 있는 만큼 인근 유동인구가 많다.

주춤하는 듯했던 부산지역 관광산업의 회복세와 부산역 승하차 이용객 반등 추세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임차인 매출수수료가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투자대상 상업시설에는 스타벅스와 던킨도너츠, CU, 삼진어묵 등이 임차인으로 입주해 있다. 이들은 작년 말부터 각각 5~10년 간 임대차 계약을 맺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