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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운용, 펀드·일임 '뒷걸음'…고유자본 투자도 '난항'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펀드 성과보수·일임 수수료 감소...비용 절감 노력에도 매출 빈자리 상쇄 역부족

김수정 기자공개 2020-05-22 08:01:08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0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다자산운용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년 연속 뒷걸음질쳤다. 펀드 성과보수와 일임 수수료가 동반 감소한 가운데 고유자본 투자 손실도 커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적극적인 비용 통제에 나섰음에도 매출 감소 폭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 결산 법인인 안다자산운용은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영업수익으로 1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회계연도 129억원 대비 15.5% 감소한 액수다. 영업이익은 22억원, 순이익은 15억원으로 각각 전년도 28억원, 22억원 대비 21.4%, 31.8% 줄었다.


안다자산운용 순이익은 2016~2017년 2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2017년에는 전년 대비 30% 가까이 늘어나 6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식시장 부침이 심해지기 시작한 이듬해부터 펀드 성과보수 축소 등 여파로 순이익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2018년 순이익은 23억원으로 전년도의 절반 수준까지 감소했다.

영업수익의 절반 가량이 펀드 운용보수 명목으로 발생했다. 작년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55억원으로 전년(85억원) 대비 35.3% 감소했다. 성과보수 규모가 줄어들면서 운용보수 수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펀드 운용 규모가 작아진 것도 운용보수 감소에 일부 영향을 줬다. 올 3월 말 기준 펀드 설정액은 7095억원으로 1년 전 7352억원 대비 3.49% 축소됐다.

연기금 투자일임 자금이 상당부분 이탈한 여파로 일임 수입도 감소했다. 작년 자산관리 수수료는 21억원으로 2018년 30억원에 비해 30.0% 줄었다. 자산관리 수수료의 대부분은 투자일임 수수료다. 일임 계약고가 1799억원으로 전년(3880억원)보다 53.6% 감소하면서 일임 수수료 수익 역시 줄었다.

계약 대상별 계약잔고를 보면 특히 연기금 계약고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올 3월 말 기준 연기금 계약고는 200억원으로 직전 회계연도 1913억원에 비해 89.5% 축소됐다. 이에 따라 전년도까지 50.8% 수준이던 전체 일임 계약고 내 연기금 비중도 11.1%로 줄어들었다.

고유자본 투자 손실이 커진 것도 순이익 감소를 야기한 주요인 중 하나다. 집합투자증권 평가손실은 2018년 10억원에서 지난해 24억원으로 140.0% 증가했다. 반면 2018년 5억원이던 집합투자증권 평가이익은 1억원으로 80% 줄어들었다.

매출 감소에 발맞춰 허리띠를 졸라매고 비용 절감에 나섰지만 이익 감소세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작년 영업비용은 87억원으로 2018년(101억원)보다 13.9% 감소했다. 수수료비용이 19억원에서 12억원으로 36.8% 줄어든 가운데 투자자문 수수료도 13억원에서 1억원으로 92.3% 줄었다.

판매관리비는 68억원에서 51억원으로 25.0% 감소했다. 특히 급여가 45억원에서 29억원으로 35.5% 줄면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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