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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AI데이터 개발 조직 '자체 구축' 추진 외부수혈 난항, 국민은행 AI혁신센터 인력 활용방안 고민

손현지 기자공개 2020-09-28 07:14:58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5일 08: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이 지주 산하에 별도의 AI데이터 인력 개발 조직을 구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KB국민은행에 딸려 있는 인공지능(AI) 데이터분석 부서 개발 인력을 대폭 늘려 전 계열사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최근 자체적인 AI데이터 개발자 인력 풀을 확대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이다. 그 중 지주 전담 조직을 마련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해당 조직이 탄생하면 주 기능은 은행의 AI혁신센터 인력을 전 계열사에도 공급할 수 있는 중개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는 KB금융 계열사들이 최근 'AI개발 인력난'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계열사마다 AI전문 개발자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ICT공룡 등에 밀려 외부수혈이 쉽지 않은 탓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최근 AI개발 인력 수급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계열사간 협업을 도모하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2016년부터 자체적으로 데이터전문 인력들을 양성해왔다. 지주 데이터전략부를 중심으로 은행, 손보, 카드, 캐피탈 등 계열사들이 협업하는 형태였다. 때문에 데이터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임직원들도 지주와 계열사 업무를 겸직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계열사 전 금융업권별로 AI데이터 인력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인력 수급 필요성이 생겼다. 디지털 전환 등이 최대 과제로 떠오른 영향이다. 지주의 데이터전략부에서 계열사 AI데이터분석 업무까지 관할했지만 일손이 부족하게 됐다.

국민은행 외에는 AI전담인력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민은행은 KB금융 계열사 중 유일하게 AI전담 조직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데이터전략그룹 내 'AI혁신센터'를 구축했다.

AI혁신센터는 각 사업그룹에 필요한 기술자문을 하거나 새로운 AI기술을 테스트하며 사업성을 검토하는 역할을 한다. 단순히 문서 형식의 정형 데이터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국민은행은 10명 내외인 AI 전담인력은 올해 내에 35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센터의 절반이 '외부'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사실상 외부수혈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AI가 신기술인 만큼 기존 수신업무 등 정통 은행업만 담당해온 내부 직원들에겐 생소한 영역이다. 외부 전문가가 필요한 영역이어서 내부 직원들에게만 이를 맡길 수가 없는 셈이다.

문제는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이 경력 개발자를 대거 채용하며 ICT인재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란 점이다.

카카오뱅크, 토스, 케이뱅크 등이 다양한 분야의 개발자를 모집하고 있다. AI데이터 분석 뿐 아니라 클라우드 플랫폼, 빅데이터, 여·수신 코어뱅킹 개발, 리스크·컴플라이언스, 내부신용조회(CSS), 전자금융, 카드, 회계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를 영입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복지제도 등도 공격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직인 AI개발자 특성상 ICT기업의 경력을 보다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카드, 저축은행, 캐피탈 등 KB금융 계열사들은 인력 확보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태다. KB금융이 그룹 차원에서 AI인력 교류 방안을 고민하게 된 배경이다. 당장은 국민은행의 기존 AI 전담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가장 그럴 듯한 해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계열사간 AI인력 확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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