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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샘·수성운용, 코스닥벤처펀드 속속 내놓는다 [인사이드 헤지펀드]메자닌·비상장 등 주무기 토대 공모주펀드 론칭, 2023년까지 우선배정 수혜 활용

김시목 기자공개 2020-09-28 08:04:14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4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자닌 및 비상장 투자에 특화된 아샘자산운용과 수성자산운용 등이 나란히 코스닥벤처펀드 설정을 추진한다. 연내 우선배정 제도 일몰을 앞둔 하이일드펀드 대신 수혜가 지속되고 세제 혜택까지 가능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샘자산운용과 수성자산운용 등은 10월 코스닥벤처펀드를 론칭한다. 두 곳 모두 50억원 안팎을 설정한다는 복안이다. 만기는 3년으로 폐쇄형 구조로 내놓을 계획이다. 모두 2023년까지 유지되는 코스닥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염두에 웠다.

두 곳은 코스닥벤처펀드가 우선배정 수혜와 함께 세제혜택까지 노릴 수 있는 점을 감안했다. 3년 가량 투자 시 소득공제(투자금 10%) 수혜를 받는다. 일부 개방형 상품의 경우엔 이탈 고객들이 혜택을 누릴 수 없지만 최근 설정 펀드들은 폐쇄형으로 나오고 있다.

특히 코스닥벤처펀드는 내년 이후 수급 측면에서 호재도 예상된다. 2018년 이후 설정된 펀드들이 만기 후 청산되고 신규 펀드가 올해 끝나는 만큼, 연말 설정된 상품은 2023년까지 안정적으로 공모주를 받을 수 있다. 공급 대비 수요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아샘자산운용, 수성자산운용 등은 코스닥 상장주, 메자닌(Mezzanine)뿐만 아니라 벤처기업 비상장 투자를 통해 펀드 수탁고를 2000억원대로 불렸다. 코스닥벤처펀드 요건인 이들 편입 비중 50% 측면에서 차별화된 자산 편입을 통해 리스크를 헤지할 것으로 보인다.

두 운용사는 올해 공모주 펀드를 꾸준히 출시한 운용사들로 손꼽힌다. 직전까지는 하이일드 구조로 비우량 45%를 포함한 채권 60%를 담아 투자자를 모았다. 유가증권시장 공모주까지 우선배정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권이 넓었다.

9월 후 하이일드펀드의 우선배정 혜택 시한이 다가오면서 운용사들의 축은 코스닥벤처퍼드로 옮겨가고 있는 흐름이다. 연말까지 공모주 물량이 계속 나올 예정이긴 하지만 당초 대어급으로 분류된 종목 다수가 내년 이후에나 재등장할 것으로 보이면서다.

공사모 운용사들은 코스닥벤처펀드 대열에 잇따라 합류하고 있다. 펀드 판매는 올해로 끝이 날 예정이지만 최대 강점인 우선배정 혜택은 3년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등장한 대어급 공모주 딜 가운데 내년 이후 증시 입성을 노릴 경우 타깃이 될 수 있다.

앞서 코레이트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코스닥벤처펀드를 준비 중인 곳들 역시 상품을 내놨다. 우선배정 혜택 외 코스닥 상장 종목, 벤처기업 비상장 주식, 메자닌 등 코스닥벤처펀드 요건에 대한 편입 전략은 운용사 별로 차별화 양상을 띄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전체로 넓혀도 공모주 시장이 뜨거운 만큼 연말까지 코스닥벤처펀드로의 쏠림은 상당히 두드러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향후 3년 동안 청산하는 펀드를 고려하면 코스닥시장이긴 하지만 공모주 30% 배정 혜택은 상당히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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