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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홈쇼핑 도상철 대표, 재신임 '한 번 더' 17년 연임 눈앞, 홈쇼핑 최장수 CEO 기록 경신

정미형 기자공개 2020-09-29 13:09:59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5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상철 NS홈쇼핑 대표이사가 업계 최장수 CEO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14년간 대표직을 이어온 도 대표의 임기 만료가 다가온 가운데 재선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은 다음 달 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도 대표는 오는 11월 13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연임에 성공할 시 2023년까지 대표직을 맡게 된다.

도 대표는 2007년 대표이사로 처음 선임된 이후 10년 넘게 NS홈쇼핑을 이끌고 있다. 2002년 NS홈쇼핑에 발을 들인 이후 5년 만에 수장직에 오른 것으로, NS홈쇼핑과의 인연으로 따지면 20년에 가깝다. 모회사인 하림그룹의 김홍국 회장이 NS홈쇼핑 경영에 관여한 시간보다도 더 길다.

도 대표는 NS홈쇼핑의 개국공신이기도 하다. 제일사료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도 대표는 하림그룹이 2001년 제일사료를 인수하면서 하림그룹과 연을 맺었다. 인수 이듬해인 2002년 NS홈쇼핑 경영지원본부 상무로 이동해 지금의 대표 자리까지 올랐다.


도 대표는 업계 최장수 전문경영인(CEO)으로도 유명하다. 업계에서 10년 넘게 대표이사직을 이어오는 사람은 도 대표가 유일하다. 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도 2009년부터 대표이사직에 오르면 임기가 10년 이상 됐지만 오너일가 사람으로 CEO로 보기 어렵다.

도 대표가 장수 CEO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연륜에 있다. 도 대표는 오랜 시간 NS홈쇼핑 대표로 있으면서 남다른 통솔력을 발휘하며 지금의 NS홈쇼핑으로 안착시켰다. 취임 당시 4884억원에 불과하던 취급액은 지난해 말 1조3558억원으로 성장시키는 등 그룹의 알짜 자회사로 키워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게다가 현재 NS홈쇼핑이 그룹 내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점도 도 대표의 6번째 연임을 가능하게 한 배경으로 관측된다. NS홈쇼핑은 현재 그룹의 주요 사업들을 도맡고 있는 핵심축이다. 하림산업을 통해 양재 물류센터 개발뿐만 아니라 종합식품단지 조성 사업인 ‘하림푸드 콤플렉스’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NS홈쇼핑은 그룹 내 ‘캐시카우’로 이 두 곳의 자금줄을 쥐고 있는 곳이다. 따라서 최소한 양재 물류센터나 하림푸드 콤플렉스 사업이 일단락 지을 때까지라도 도 대표가 NS홈쇼핑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이번 도 대표 재선임과 관련해 “주주총회 안건에 오르기 이전 이사회 결의를 마친 사항”이라며 “재선임까지 주주총회에서 통과돼야 하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임시 주총에서는 조항목 NS홈쇼핑 부사장도 재선임될 예정이다. 조 부사장은 NS홈쇼핑에서 SB사업부문과 TV사업부문 총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2017년 처음 부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첫 번째 연임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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