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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에너지, 높은 GS칼텍스 영향력…투심 영향은 [발행사분석]정제마진 하락으로 손실 확대…1500억 투자금 위해 조달 가속화

오찬미 기자공개 2020-10-08 15:36:33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7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에너지(AA0, 안정적)가 올해 두번째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코로나19 영향에도 견고한 투자 심리가 확인되자 자신감있는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올 6월 발행에서 모집액의 4배에 이르는 주문이 접수됐다. 주력 자회사인 GS칼텍스가 위기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관의 신뢰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7일 IB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8일 최대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발행 예정일은 18일이다. 5년물 1000억원, 10년물 500억원을 모집액으로 제시해 최대 증액한도를 2000억원까지 열어뒀다.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주력 자회사 GS칼텍스의 절대적 영향력

GS에너지의 신용도를 뒷받침하는 기반은 주력 자회사인 GS칼텍스(AA+, 안정적)의 사업 안정성이다. GS칼텍스는 국내 정유업계에서 2위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올 상반기 별도기준 종속·관계기업 장부가액의 70%를 이끌었다. 지난해 GS에너지의 총 배당금수입 약 80%를 GS칼텍스 혼자 책임지기도 했다.

다만 2019년 수급환경이 나빠지고 정제마진이 하락하면서 실적은 하락한 상태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000억원으로 2017년 약 2조원 수준에서 반토막났다. 올 상반기에도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급락이 이어지면서 1조2000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석유제품의 수요 부진으로 재고 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손실이 3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다. 비정유부문에서도 공급과잉에 따라 수급환경이 저하되면서 당분간 실적부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GS화학 투자 부담 지속…자산매각으로 차입금 증가 통제

실적 영향에 따라 배당금 유입이 감소하는 점도 부담이다. 최근 GS 칼텍스의 실적이 크게 저하되자 배당 수익 규모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차입금이 증가하고 금융비용이 늘어나 잉여 현금 창출이 제한되고 있다

8000억원 규모의 롯데케미칼과의 합작투자 추진으로 약 1500억원의 지분 출자도 계획돼 있다. 현금흐름에 추가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GS에너지는 석유화학부문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지난해 7월 이사회에서 롯데GS화학 투자 건을 결의했다. 올해 2월 343억원을 출자한 데 이어 지난 6월 공모 자금 500억원도 들어간 상태다.

적극적인 자산 매각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2018년 12월 도시가스 자회사의 지분 처분으로 6160억원이 유입되면서 차입금 부담을 줄였다. 올 4월에도 한국석유공사의 콜옵션 행사로 GS E&P의 지분 30%를 매각했다. 약 3000억원의 현금이 유입돼 올 상반기 별도기준 총차입금을 2조1000억원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

GS에너지는 올 상반기 실적이 악화된 만큼 대표 주관사를 3곳에 맡기며 흥행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다.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을 맡고, 인수단으로는 키움증권과 KB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DB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가 참여한다.

GS에너지는 GS칼텍스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신용등급은 AA0(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GS칼텍스로부터의 우수한 현금유입을 바탕으로 재무부담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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