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 프랑스 안과 전문기업에 2개 신약 기술수출 ‘떼아’와 두번째 계약, 옵션계약으로 추가 2건 기술이전 가능…총 계약규모 9160억
강인효 기자공개 2020-10-08 08:10:39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7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RNA간섭(RNAi) 기술 기반 신약 개발업체인 올릭스가 세 번째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기술수출했던 프랑스 안과질환 치료제 전문기업에 또 다시 후속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하면서 신약 연구개발(R&D)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게 됐다.올릭스는 6일 프랑스 안과질환 치료제 전문기업 ‘떼아오픈이노베이션(Thea Open Innovation·이하 떼아)’과 망막하섬유화증 및 습성황반변성 치료제인 ‘OLX301D(개발명)’를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OLX301D는 현재 전임상 중이다.
총 계약금액은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Upfront fee) 530만유로(약 72억원)와 마일스톤(개발 단계별 기술료)을 포함한 1억6695만유로(약 2289억원)다. 계약규모는 지난해 매출(11억원)의 2만250%에 해당하며, 선급금은 계약 체결 후 15영업일 내 수령할 예정이다.
마일스톤은 임상 단계부터 허가 달성시까지 단계별로 수령할 예정인데, 총 규모는 1억1510만유로다. 올릭스는 또 떼아가 OLX301D에 새로운 적응증을 추가해 안과질환 치료제로 개발할 경우 추가로 4655만유로의 마일스톤을 받게 된다.
올릭스는 향후 떼아가 OLX301D의 상업화에 성공해 제품 판매에 나서게 되면 순매출액의 5% 또는 10%를 로열티(경상 기술료)로 수령한다. 회사 측은 “선급금을 포함해 단계별로 수령하는 모든 마일스톤과 로열티는 반환 의무가 없다”며 “떼아는 OLX301D에 대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판권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올릭스는 떼아와 OLX301D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작년 3월 이 회사와 맺었던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개발명)’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도 변경했다. 변경 내용의 핵심은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한정됐던 OLX301A의 판권을 전 세계로 확장했다는 것이다. 다만 OLX301D과 마찬가지로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은 제외됐다.
총 계약금에도 수정이 있었다. 선급금은 기존 계약 당시 200만유로에서 이번 계약 변경으로 530만유로로 늘었다. 올릭스는 떼아로부터 330만유로를 추가로 받게 된다. 마일스톤 역시 기존 6100만유로에서 1억6165만유로로 껑충 뛰었다. 총 계약금액도 6300만유로에서 1억6695만유로로 바뀌었다.
올릭스는 이번 계약 변경을 통해 OLX301A에 대한 판권 보유 지역 및 선급금을 비롯한 마일스톤 등을 포함한 총 계약 규모, 로열티 등 세부 내용을 OLX301D과 동일하게 맞춘 셈이다. OLX301A도 OLX301D과 마찬가지로 전임상 단계에 있다.
올릭스 관계자는 “OLX301A 추가 선급금(330만유로)과 OLX301D 선급금(530만유로)으로 총 860만유로(약 117억원)를 추가로 수령하게 된다”고 말했다.
떼아가 작년 3월 올릭스에 OLX301A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 선급금 200만유로를 계약 체결 후 15영업일 내 지급했던 점을 감안할 때, 올릭스는 이달 안으로 12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OLX301A 추가 선급금과 OLX301D 선급금은 OLX301A 기존 선급금과 마찬가지로 진행기준(기간에 걸쳐 정액 안분)으로 회계상 수익을 인식할 것으로 보인다. OLX301A 기존 선급금은 22개월로 나눠서 수익을 인식했었다. 회사 측은 ”OLX301A 추가 선급금과 OLX301D 선급금의 수익 인식은 회계법인과 협의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릭스는 아직 3분기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억원, 영업손실은 78억원이었다. 작년 상반기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약 5억원, 63억원이었다. 매출은 감소하고 영업적자는 커졌지만, 이번 기술수출 계약으로 올해 연간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다.
또 올릭스는 떼아와 약 3억원 규모의 안과질환 치료 프로그램에 대한 옵션 계약도 체결했다. 떼아는 올릭스에 옵션 유지비 20만유로(약 2억7000만원)를 지급하고, 2년 내 올릭스가 추가로 신규 개발하는 안과질환 치료제 2개에 대해 OLX301A, OLX301AD과 동일한 조건으로 기술이전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향후 옵션 행사시 총 1060만유로(약 144억원)의 선급금을 포함해 최대 4578억원(3억3390만유로) 규모의 기술이전이 추가로 발생하게 된다. 옵션 계약까지 포함하면 올릭스가 떼아로부터 받을 수 있는 총 계약금액은 최대 6억6780만유로(약 9156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릭스는 지난 2013년 11월 개발 중이던 비대흉터 치료제 ‘OLX101(개발명)’을 국내 바이오기업 휴젤에 기술이전했다. 올릭스의 첫 번째 기술이전이었다. 휴젤이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전체 판권을 갖는다는 조건이었다. 현재 국내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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