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갈등' 소리바다, 주총 앞두고 '평행선' 최대주주 vs 현 경영진, 20일 이사 해임·선임 표 대결 예고
신상윤 기자공개 2020-10-20 06:52:45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9일 10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소리바다가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최대주주와 현 경영진 사이의 갈등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양측의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임시주주총회에서 승패가 갈릴지 귀추가 주목된다.소리바다는 오는 20일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이번 임시주주총회는 소리바다 최대주주인 중부코퍼레이션과 현 경영진인 조호견 대표이사 등 경영진의 표 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양측의 갈등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했던 경영권 이전 등을 포함한 투자 유치에서 기인한다.
소리바다 현 경영진에 영향력을 행사했던 기존 최대주주 '제이메이슨'은 올해 1월 초 '메가메디컬 인베스트조합(메가메디컬)'과 투자 및 경영권 이전 등을 골자로 하는 이행합의서를 작성했다. 이행합의서는 △유상증자 100억원 △전환사채(CB) 100억원 인수 △긴급운영자금 15억원 대여 △제이메이슨 지분 인수 △기발행 CB 인수 등의 조건을 포함한 경영권 이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리바다 경영진은 메가메디컬이 직접 인수한 CB는 4억6000만원에 그친다고 주장한다. 전체 130억원 CB 가운데 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개인과 법인 등이 인수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중부코퍼레이션이 경영권 확보를 시도하는 등 주가 하락과 주주 간의 갈등을 야기했다고 지적한다.
소리바다 관계자는 "이행합의서 날인 후 일부 계약만 이행했고 주식과 CB를 장내에서 팔아 다시 대금을 지급하는 등 사실상 무자본 M&A로 의심된다"며 "경영권 인수에 참여해 CB 100억원 자금 투입하기로 했으나 실제로 중부코퍼레이션을 통해 81억원의 유상증자만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대주주 중부코퍼레이션은 투자와 관련해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반박한다. 중부코퍼레이션은 메가메디컬이 소리바다와 작성한 이행합의서에 따라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난 6월 말 기준 중부코퍼레이션은 12.83%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4일 중부코퍼레이션은 주주간담회를 열고 현 경영진의 적자 경영과 무리한 신규 사업 추진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성민 중부코퍼레이션 대표이사는 "유상증자로 81억원을 납입한 후 자문 수수료와 자회사 대여금 등으로 돈이 빠져나갔지만 소리바다에선 상세 사용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적자 경영을 초래한 현 경영진의 부실 경영과 마스크 사업 등의 실체 등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리바다의 경영권 향방은 임시주주총회에서 승기를 잡는 쪽으로 기울여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소리바다는 19명의 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반면 중부코퍼레이션은14명의 이사 후보를 추천하고 조 대표이사 등 14명 이사 해임을 안건으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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