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투, 그룹 신용도 '든든'…해외익스포저 투심 잣대 [발행사분석]IB부문 확대, 신규 약정 중심 우발채무 점증
오찬미 기자공개 2020-10-20 14:13:45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0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AA0, 안정적)가 2년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을 재개한다. 올 11월 만기를 앞둔 채권 차환에 대비한 발행이다. 시장에서는 우량 크레딧에 기반해 수요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서 자체신용도 대비 1노치(notch)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코로나19 이후 큰손 개미들이 주식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올 상반기 영업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최근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에 더해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기업에 대한 요주의이하여신 규모가 크게 증가하면서 리스크가 부각됐다. 고수익을 추구하다보니 해외 익스포저 중심의 신규 약정이 위험인수로 떠올랐다.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 유입 증가…비경상 손실 방어
신한금융투자는 20일 트렌치(Trench)를 2·3·5년물로 구성해 공모채 총 15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같은달 27일 발행이 진행된다.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 KB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신한금융투자는 관계사인 신한은행, 신한 BNPP자산운용과의 그룹사 연계영업을 바탕으로 우수한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위탁매매와 자산관리부문이 회사의 수익에 큰 기여를 해왔다. 최근 IB 부문이 확대되며 시장지위를 높였다.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수익이 6조871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3조3569억원 대비 약 81% 증가했다.
올 상반기 코로나19 이후 개인들이 주식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수수료수익이 증가해 수익을 방어했다. 연결기준 수수료수익이 3083억원에 달한다. 수수료비용 736억원을 감안한 순수수료 손익은 2347억원 수준이다. 전년 동기 1878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전체 수수료손익 약 2347억원 가운데 개인고객 대상 영업활동에 해당하는 영업추진/WM그룹의 수수료손익이 가장 높았다. 올 상반기 1741억원의 실적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약 447억원 가량 실적을 높였다. 당기순이익도 2.8배 증가한 498억원을 달성했다. IB그룹의 수수료손익도 11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2% 증가했다.
다만 2019년 하반기 이후 펀드 관련 비경상 손실이 확대되면서 이익은 하락했다. 올해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펀드 관련 보상금 336억원과 추가 지급예상액 충당부채 인식으로 432억원이 발생했다. 독일 헤리티지 DLS 상환지연 관련 가지급금 대손충당금으로 773억원과 충당부채 인식 475억원의 비용까지 더해지며 ROA가 0.3%로 하락했다.
◇해외 익스포저 부각, 우발채무 3년새 6배 증가
IB부문 확대에 따른 총위험액과 우발채무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체투자를 포함한 직접 투자가 늘었고 셀다운(Sell-down) 목적의 기업금융의 자산 인수가 증가했다.
올 상반기 회사의 우발채무 규모는 5조500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129.4%에 달한다. 3년 전과 비교해 6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전체 우발채무 중 95% 이상이 신용공여성 약정으로 구성돼 있다.
해외 호텔과 테마파크, 사회간접자본(SOC) 등 해외 익스포저를 중심으로 신규 약정 건이 증가하면서 리스크가 부각됐다. 요주의이하여신 규모는 올 1분기까지 500억원 가량을 유지했지만 2분기 대출채권과 우발부채의 건전성이 재분류되면서 544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이 큰 업종인 만큼 경기 회복 속도에 따라 건전성 지표가 저하될 가능성도 있다.
인수금융 LOC(투자확약서) 약정액도 수천억원 규모로 자본 대비 높은 편이다. 건당 약정금액이 1000억원 이상인 단일 차주의 대형 약정도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셀다운을 통해 3개월 이내에 약정을 정리하는 구조지만, 최근 공격적으로 약정잔액을 늘리고 있어서 차환 위험이 부각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의 우수한 영업실적과 재무안정성을 기반으로 신용도는 안정적이다. 유사시 신한금융지주의 지원 여력이 충분하다고 반영됐다. 신한금융투자의 현금성자산이 1조901억원 수준에 달한다.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의 차입약정도 유동성을 보완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