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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비대면 신탁 실험]'K뉴딜·ESG' ETF 신규 라인업…투자 트렌드 반영ETF신탁 42종으로 확대...지역·업종별 분산투자 효과 기대

이효범 기자공개 2020-10-22 08:02:04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0일 1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이 K-뉴딜지수를 활용한 상장지수펀드(ETF)를 편입하는 비대면 신탁 상품을 내놨다. 최근 투자 트렌드를 반영하는 동시에 고객들의 투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한 조치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비대면 특정금전신탁 채널에 코리아뉴딜ETF신탁(E), 코리아뉴딜ETF적립식신탁(E) 등을 최근 신규로 라인업했다.

이 상품은 'TIGER KRX BBIG K-뉴딜 ETF'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바이오(B) 2차전지(B) 인터넷(I) 게임(G) 등 'BBIG' 산업 전체에 고르게 투자하는 ETF다. 뿐만 아니라 상장된 ETF 중에서는 각 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개별 테마형 ETF 4종도 있다.

TIGER KRX BBIG K-뉴딜 ETF는 BBIG로 불리는 각 업종의 주도기업 3종목을 균등하게 나눠 사는 것과 유사한 성과를 내도록 설계돼 있다. 가령 2차전지 테마로 주도기업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업계 상위 3종목을 편입하는 방식이다.

국민은행이 그동안 비대면 채널을 통해 판매해온 ETF는 3년 이상의 수익률 트랙레코드를 갖춘 상품이었다. 하지만 코리아뉴딜ETF신탁은 최근 상장된 ETF를 편입하는 상품으로, 장기 수익률 레코드는 없는 상태다. 그리고 해당상품은 정책형 뉴딜과 달리 손익 차등형 구조의 상품은 아니다.

국민은행이 이처럼 상장 초기의 ETF를 상품화 한 건 분산투자 효과와 투자 트렌드를 반영한 조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주식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BBIG' 산업에 분산투자 하는 상품"이라며 "최근에 상장됐지만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상품이라 비대면신탁 상품에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펀드매니저가 직접 분산투자하는 일반펀드와 달리 ETF신탁은 투자자의 선택에 따라 지역이나 업종별 종목에 대해 집중투자 혹은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지난 5월부터 시작한 비대면 신탁 채널에서 투자자들이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비대면 신탁에 포함되는 상품은 주로 금융투자상품본부 내 신탁운용부에서 낙점한다. 국민은행 대면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상품과 마찬가지로 비대면신탁 신상품들도 상품선정위원회를 거친다.

국민은행은 또 'ESG사회책임투자ETF신탁'과 '자동차업종ETF신탁'도 새로 추가했다. 각각 적립식신탁도 상품 목록에 올렸다. 이를 비롯해 최근에만 6종의 상품을 추가해 전체 비대면 ETF신탁 상품 수는 42개로 늘어났다.

특히 ESG사회책임투자ETF신탁을 내놓은 건 그룹 차원의 방향성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KB금융은 약 20조원 규모인 ESG 관련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KB 그린 웨이(GREEN WAY) 2030’을 추진하고 있다. 또 기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근에는 한국 금융그룹 최초로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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