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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동복' 아가방앤컴퍼니, 끝나지 않는 보릿고개 2017년 이후 적자 경영 지속, 온라인 몰 강화로 실적 제고 집중

박규석 기자공개 2020-10-22 13:33:52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0일 15: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가방앤컴퍼니의 보릿고개가 길어지고 있다. 경영난 해소를 위해 중국 랑시그룹에 인수된 지 6년이 다 돼가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중국 유아동복 시장 진출을 통한 경영 개선 기대감과 달리 현실은 아직도 적자에 머물고 있다.

국내 최초 유아동복 및 유아용품 전문기업인 아가방앤컴퍼니는 1979년 설립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2002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국내 유아동복 시장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그러나 한국 사회가 저출산 기조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아가방앤컴퍼니의 성장도 함께 둔화됐다.

랑시그룹의 자회사인 랑시코리아에 인수되기 직전 해인 2013년의 매출은 개별 기준 1837억원으로 2011년 1971억원 이후 하락세에 머물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2010년에는 각각 147억원과 116억원 규모를 기록했지만 2013년에는 32억원과 20억원까지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2014년에는 결국 적자를 냈고 창업주인 김욱 회장은 아가방앤컴퍼니 보통주 427만2000주를 320억원에 매각했다.

여성복 전문 기업인 랑시그룹은 당시 아가방앤컴퍼니 인수를 통해 중국 내 유아동복 및 의류 판매 활성화를 꾀했다. 중국 산아정책 제한 완화와 한국 유아동 의류 등의 선호도 증가 등이 맞물려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아가방앤컴퍼니 입장에서도 중국 시장 진출에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있었던 만큼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새 도약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를 위해 아가방앤컴퍼니는 2015년 하반기부터는 중국 600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랑시그룹 유통망을 통해 본격적으로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국내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영·유아용 매트와 소파, 놀이 용품 등을 제조·판매하는 디자인스킨을 66억원에 인수 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아가방앤컴퍼니는 랑시그룹 인수 1년 만에 흑자 전환이라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아가방앤컴퍼니의 실적 제고는 오래가지 못했다. 2016년 발생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한중 관계가 틀어지면서 중국 내 영업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힘들게 흑자 전환했던 실적은 2017년부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쳐 아가방앤컴퍼니의 수익성을 옥죄고 있다. 코로나19가 한국과 중국, 미국 등 아가방앤컴퍼니의 주요 판매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해 실적 제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아가방앤컴퍼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든 609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더욱 증가한 34억원과 13억원에 머물렀다.

아가방앤컴퍼니는 현재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우선적으로는 온라인을 중심으로한 내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3월 자사 몰인 아가방 몰을 오픈했다. 온라인 몰 확대를 위해 기존 매장의 계약 형태를 직영 형태로 전환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사 온라인 몰이 확대될 경우 기존 매장의 점주들의 매출이 줄어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울렛형 대형 편집숍 아가방팩토리와 프리미엄 편집숍 아가방플렉스를 신규 론칭해 오프라인 점포의 체질 변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아가방앤컴퍼니 관계자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는 현재도 계속하고 있으며 관련 전문가들을 지속 영입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며 “다만 중국 시장이 언제 열릴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현재는 국내 온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내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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