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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 패션 리포트]제로투세븐, 글로벌 성장 동력 중국서 찾다③코스메틱 국내외 브랜드 인지도 공고, 티몰 입점 효과 제고 집중

박규석 기자공개 2020-07-07 08:23:39

[편집자주]

패션업계 매출 성장률이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지만 이를 역주행하는 강소 기업들이 있다. 이들은 고유 브랜드와 점포 효율화, 판매 채널 다각화 등 자신만의 장점을 살려 꾸준히 외형 성장을 노리고 있다. 소비양극화와 가치소비 트렌드에 따른 패션시장의 세분화 기조 속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강소 패션기업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1일 0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로투세븐이 중국 중심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중국의 경우 온·오프라인 채널 모두에서 지속적인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유아동 리딩 컴퍼니를 위한 신흥시장 진출 등도 아끼지 않고 있다.

글로벌 부문은 김정민 제로투세븐 회장이 집중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그는 2013년 회장 취임 당시 제로투세븐을 “글로벌 유아동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회장 취임 이후로는 약 7년이며, 사장을 맡기 시작한 2008년 이후로는 12년 가까이 관련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진출 발판된 중국 시장

제로투세븐은 2007년 중국법인 ‘영도칠(상해)유한공사’를 설립하며 알로&루 1호 매장을 상해에 오픈했다. 2011년 5월 중국 알로&루 100호점을 시작으로 7월 몽골 울람바토르 맥스몰(MAX MALL)에 포래즈 1호점, 10월 베트남 호치민 알로&루 1호점 등을 연달아 개점했다. 2013년에는 국내 유아동 브랜드 중 최초로 알로&루 미국 단독매장(LA 1호점) 진출에 성공했다.

세븐 글로벌 진출 현황.(자료 : 제로투세븐)

중국 시장이 제로투세븐 글로벌 사업에 중추가 되기 시작한 것은 2014년 제로투세븐닷컴 차이나(중국몰)를 오픈하면서다. 이듬해 5월 제로투세븐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의 티몰 글로벌(Tmall global)에 입점하며 중국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도 했다. 티몰 글로벌은 알리바바 그룹이 글로벌 브랜드 판매를 위해 만든 해외 직구 전자상거래 쇼핑몰이다.

실제 제로투세븐은 중국법인을 설립 이후 2010년~2015년까지 연평균 22%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아동복의 경우 디자인을 중국 전통복을 중심으로 제작하거나 중국인이 좋아하는 색감과 캐릭터 반영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적극 펼친 부분도 시장 안착에 밑거름이 됐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사업의 경우 단기간에 수익을 올리거나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하기가 어려운 구조”라며 “제로투세븐의 경우 현지화와 플랫폼 전략 등이 주효했으며, 장기적으로는 중국 시장에 일찍 진입한 만큼 추가적인 성장 여력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먹거리 히든카드 ‘궁중비책’

제로투세븐이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유아동 스킨케어 브랜드 궁중비책이 한몫 했다.

궁중비책은 국내 시장에서 오픈마켓과 대형 종합몰을 통한 온라인 판매채널과 할인점 등으로 판매되며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했다. 면세점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유아 화장품으로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해외사업의 경우 중국을 중심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리뉴얼된 궁중비책의 경우 중국 위생허가 완료를 받아 과거보다 적극적인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중국 시장에서 궁중비책의 상품성과 기능성 등을 알리기 위한 노력에도 역량을 모았다. 이를 위해 2016년~2018년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상해 국제 유아용품 박람회(CBME China)’에 참가하기도 했다. CBME China는 세계 3대 유아 박람회 중 하나로 임신과 출산, 육아 관련 트렌드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박람회다.

특히 궁중비책은 티몰 등을 활용한 온라인 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어 향후 높은 수익성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중국 화장품 시장 역시 이커머스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민총소득이 2014년에 1만달러(약 1203만원)를 돌파하는 등 소비자의 소득 수준이 증가하면서 생긴 다양한 브랜드에 대한 수요도 제로투세븐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사업은 중국과 미국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궁중비책의 경우 티몰 등 비대면 채널 등을 통한 판매가 중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CBME China의 경우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채널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는 참가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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