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LGD, 깜짝 실적에도 아쉬운 부채비율부채비율 192%까지 상승…7분기만에 흑자전환 '긍정적'
김슬기 기자공개 2020-10-23 08:18:42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2일 18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야말로 깜짝 실적이었다. 정호영 대표 체제 1년째를 맞이한 LG디스플레이가 드디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줬다. 이번 LG디스플레이의 영업흑자폭은 시장전망을 한참 상회하는 수준이었고 7분기만에 흑자전환이었다. 하지만 부채비율은 190%대를 기록, 아쉬움을 남겼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순차입금 규모가 줄었다는 점이었다.22일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부채비율 19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2%포인트 높아졌다. 유동비율은 97%로 전분기 대비 9%포인트 높아졌고, 순차입금비율은 90%로 1%포인트 낮아졌다. 2017년 이후 증가했던 순차입금은 10조원대를 기록, 3100억원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채비율은 다소 아쉬웠지만 다수 지표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전환을 위해 23조원 가량의 대규모 설비투자를 집행하면서 자금부담이 가중됐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평균 캐팩스는 3조원대였으나 2017년에는 6조원을 훌쩍 넘겼다. 2018년에는 8조원, 2019년에는 7조원대를 썼다. 현금성자산이 2조~3조원대에 불과한 상황에서 캐팩스는 부담일 수 밖에 없었다.
그동안 차입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7년말 5조6031억원이었던 총차입금 규모는 2019년말 13조5694억원으로 늘었다. 순차입금은 같은 기간 2조원대에서 10조원대까지 증가했다. 올 상반기 총차입금은 14조원대까지, 순차입금은 11조원대까지 늘었다. 올해 3분기말 기준으로 10조원대로 내려오면서 긍정적인 시그널을 줬다.
여기에 실적도 개선됐다. 3분기 매출액은 6조7376억원, 영업이익 16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전망치와 비슷했으나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상회하는 성적을 냈다. 여기에 에비타 마진율이 19%대까지 올라오며 실적 개선의 신호탄을 쐈다.

연초 목표로 했던 '대형 OLED의 대세화', 'P-OLED 사업의 턴어라운드', 'LCD 부문의 구조혁신 가속화' 등이 차근차근 진행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상반기 하이엔드 세트 제품에 대한 수요가 억눌렸지만 이후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대형 OLED 출하가 늘었다. IT용 LCD 패널과 애플 아이폰12 출시로 인해 P-OLED 쪽 출하량 증가도 힘을 보탰다.
올해에는 투자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출 예정이다. 연간 설비투자(CAPEX·캐팩스) 수준을 2조원대로 낮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서동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아져있는 사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최악의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를 전제로 선행적인 재무관리 활동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며 "올해 캐팩스는 2조원대 후반으로 에비타 내 투자집행을 가시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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