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11월 02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8월 인가전 M&A 매물로 나온 자동차 프레스 금형 및 바이오 신약 제조업체 이노와이즈의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이달 8일까지 예정됐던 입찰서 제출 기간에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본입찰 역시 불투명하게 됐다. 매도자측은 원매자 재탐색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28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이노와이즈는 8월 선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 인가전 M&A를 추진중이다. 이번 매각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으로 외부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이며, 공개경쟁입찰로 진행되어 왔다.
당초 9월 진행된 예비실사에서는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전략적투자자(SI)들이 LOI를 제출하면서 인수를 저울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본입찰을 앞두고 원매자들이 입찰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매각 일정 역시 지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측면에서 매도자측과 원매자의 눈높이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매도자측은 법원 허가를 받아 매각을 재추진하는 방안을 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노와이즈는 1985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 금형 제조사 화신테크가 이름을 바꾼 회사다. 올해 2월 화신테크는 기존에 영위하던 자동차 부품 사업의 실적이 부진하자 바이오 신약 개발 등 신규사업 확장을 위해 상호 변경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바이오 기업인 이노와이즈코리아와 이팜바이오 투자조합으로부터 유상증자 방식으로 18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받기도 했다.
그러나 올 4월 불성실 공시와 계속기업가정의 불확실성 등의 문제 등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여기에 전 경영진과의 경영권 소송 분쟁 등이 이어지면서 바이오 신사업 마저 난항을 겪게돼 7월 회생절차에 진입하게 됐다. 현재 최대주주인 이팜바이오 투자조합은 이노와이즈를 상대로 회생절차 결정을 무효로 하는 소송마저 제기한 상태다.
매도자측은 이번 매각으로 경영정상화를 통해 상장 폐지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재 본입찰을 앞두고 가격 협상 단계에서 원매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매각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완성차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자동차 부품 제조사 인수에 부담을 갖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번 매각에 바이오 제약 사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200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이노와이즈는 자동차 제작에 들어가는 바디(Body) 금형 외에도 고부가가치 기술로 분류되는 특수 금형을 제조하고 있다. 현재 차체소재, 금형 공법 등 새로운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연구소도 운영중이다. 매도자측은 "예비실사 단계에서 관련 사업자가 인수에 관심을 보인만큼 회생폐지를 막기 위해 원매자 재탐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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