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IPO 주관사 경쟁 '모간스탠리도 참전' 작년 2억달러 프리IPO 자문, 유니콘 기업 이끈 일등공신
강철 기자공개 2020-11-03 13:58:32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2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야놀자 기업공개(IPO) 딜을 따내기 위한 주관사 경쟁에 모간스탠리도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간스탠리는 지난해 야놀자를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린 2억달러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 딜을 자문했다.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야놀자 경영진은 현재 상장 주관사를 확정하기 위한 막바지 검토 절차를 밟고 있다. 빠르면 이번주 중에 대표와 공동을 포함한 최종 주관사단을 선정해 통보할 예정이다.
앞서 야놀자로부터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은 국내외 IB는 지난달 프리젠테이션(PT) 자리에 참석해 각자의 상장 전략을 제안했다. PT에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 국내 증권사 4곳과 외국계 IB 2~3곳이 참석했다.
외국계 IB 중에서는 모간스탠리가 예비 명단(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PT에 참석한 기업금융부 실무진은 SK바이오팜을 비롯해 증시 입성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여러 딜을 거론하며 모간스탠리의 경쟁력을 적극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간스탠리와 야놀자의 관계는 각별하다. 야놀자가 2019년 6월 싱가포르투자청(GIC)과 부킹홀딩스(Booking Holdings)를 대상으로 실시한 2억달러(약 2270억원)의 해외 프리IPO 딜을 모간스탠리가 자문했다.
모간스탠리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야놀자가 원하는 수준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제시한 투자자를 유치하는데 일조했다. 그 결과 야놀자는 프리IPO 라운드에서 1조원이 넘는 밸류에이션을 평가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야놀자가 상장 전에 이미 조단위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만큼 내년에 IPO 시장에 나오면 상당한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PT를 한 IB들이 주관사단에 들어가기 위해 발표 직전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야놀자는 2007년 2월 설립된 국내 1위의 여행·숙박 예약 플랫폼이다. 국내외 100만개 이상의 숙박 시설과 제휴를 맺고 고객에게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기반의 객실관리 시스템(PMS)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18년부터는 중국 씨트립, 일본 라쿠텐, 싱가포르 아고다 등 해외 OTA(Online Travel Agency)와 잇달아 제휴를 맺으며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야놀자가 중장기 신성장동력을 해외에서 발굴하고 있는 점은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모간스탠리에게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변수다.
야놀자의 최대주주는 지분 41.6%를 소유한 이수진 대표와 특수 관계인이다. 이 대표 외에 KT, 싱가포르투자청(GIC), 부킹홀딩스(Booking Holdings),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SBI인베스트먼트, 한화자산운용 등 기타 주주도 35~4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들 주주의 원활한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는 내년 상장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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