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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벨리노랩·세니젠, 잇따라 기술성 평가 돌입 안과질환·식품안전 연구기업으로 출발…코로나19 진단키트도 출시

민경문 기자공개 2020-11-05 07:39:23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4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만드는 회사 두 곳이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신청했다. 아벨리노랩(Avellino lab)과 세니젠(Senigen)이 그 주인공이다. 삼성증권이 양사의 상장 주관회사로 참여하고 있다.

2008년 설립된 아벨리노랩은 희귀질환인 각막이상증의 유전자 검사에 집중해 온 회사다. 세계 최초로 각막이상증과 연관된 유전자 돌연변이를 진단하는 아벨리노 테스트를 개발해 전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70만건의 유전자 진단을 단행했으며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한 각막 이상증 유전자 치료제도 연구중이다.

아벨리노랩은 한국에서 최초 설립됐지만 미국 캘리포니아 멘로파크로 본사를 옮기면서 미국 바이오 기업으로 분류된다. 한국인인 이진 회장이 창업주로 국내 자회사를 두고 있다. 거래소는 지난해 9월부터 국내 기업에 한해 허용했던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외국기업에도 허용한 상태다. 국내 기업은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취득하면 되지만 외국 기업은 2곳 모두에게 A등급 이상을 받아야 상장이 가능하다.

안과질환 전문 생명공학기업으로 시작한 아벨리노랩이지만 최근에는 분자 진단 등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한국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아벨리노랩이 만든 진단키트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방식으로 캘리포니아 전역의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검사 서비스를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2015년 세니젠은 박정웅 대표가 설립한 HACCP토탈 솔루션 플랫폼을 통해 식품안전 시스템 구축 및 운영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식품안전 전문기업이다. 세니젠은 세니테이션(Sanitation)과 제너레이션(Generation)을 합한 이름이다. 2018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우수기업연구소 지정을 받았으며 생물정보학기반 진단기술을 바탕으로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A형간염바이러스, 아프리카돼지열병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개발한 바 있다. 박 대표는 식품미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고 대기업 식품연구소에서 10년 동안 근무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식품 바이러스균을 제거하는 관련 컨설팅을 진행하는 주된 비즈니스로 영위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대연구팀 두곳과 협업하며 세균막을 제거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국내 20대 식품업체 상당수가 세니젠의 기술을 활용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HACCP 인증 강화 등으로 중소 식품업체들의 식품 안전 필요성을 둘러싼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여타 바이오기업과는 다르게 지난해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내후년이면 영업적자에서도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일단 코스닥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금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재무적투자자(FI) 중에는 SBI인베스트먼트, 시너지투자자문 등이 포함돼 있다.

올해 6월에는 세니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인 '제네릭스 진단키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허가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에 허가 받은 제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정유전자(RdRp, E)를 증폭시키는 실시간역전사 유전자증폭(리얼타임 RT-PCR)방식의 진단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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