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스, 수탁대란 뚫고 메자닌 블라인드펀드 내놨다 [인사이드 헤지펀드]유안타증권, 1호 펀드 성과에 '러브콜'…상장사 메자닌 투자 계획
김진현 기자공개 2020-11-09 08:16:5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5일 13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로스자산운용이 메자닌 블라인드 펀드를 설정했다. 수탁은행의 수탁 거부 사태로 인해 신규 펀드 설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딜 레코드를 주목한 판매사가 펀드 설정에 힘을 보탠 덕이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로스자산운용은 최근 '파로스퍼시픽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2호'를 설정했다. 블라인드펀드로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판매사는 유안타증권이다.
파로스자산운용은 해당 펀드를 활용해 상장사 메자닌 위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 브레인자산운용 AI(대체투자)운용본부 출신이 주축이 돼 설립한 파로스자산운용은 상장, 비상장 기업의 메자닌(Mezzanine) 투자를 중심으로 비상장 신주, 공모주 등에 투자하며 초과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사용한다.

앞서 설정했던 메자닌 블라인드 펀드가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덕에 또 한번 유안타증권의 러브콜을 받았다. '파로스퍼시픽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는 지난해 9월 설정돼 31%가 넘는 누적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해당 펀드는 유안타증권 및 IBK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됐다.
1호 블라인드 펀드가 우수한 성과를 내면서 유안타증권은 이번엔 단독 판매사로 나섰다. 파로스자산운용을 낙점한 유안타증권은 2호 펀드 결성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수탁은행이 신규 펀드 수탁을 거부하고 있어 판매사가 중간 조율 역할을 하며 펀드에 힘을 보탰다.
최근 수탁은행들은 주식이나 채권처럼 유동화가 간편한 자산 외에는 수탁을 잘 받아주지 않고 있다. 주식, 채권에 비해 유동성이 떨어지는 메자닌을 수탁자산으로 받아주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했던 것으로 보인다.
신규 설정된 블라인드 펀드에는 약 4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순위차등형 상품으로 선순위 투자자보다 후순위 투자자가 더 높은 위험도를 감내한다.
목표 수익률은 연 6% 수준이다. 해당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에도 선순위 투자자는 전체 수익금의 90% 정도를 가져갈 수 있다. 목표 수익률을 넘길 경우 초과 수익금 대부분이 후순위 투자자에게 배분된다.
파로스자산운용은 파로스퍼시픽전문투자형1호 외에도 총 8개의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 중이다. 프로젝트 펀드도 총 3개를 운용하고 있다. 펀드 및 일임자산의 총 운용자산(AUM)은 3일 기준 668억원이다.
파로스자산운용은 특히 블라인드 펀드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설정된 '파로스아르고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와 '파로스멀티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 '파로스레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 등 블라인드 펀드 3개 펀드 모두 30%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 7월 청산된 블라인드펀드 역시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펀드는 올해 2월 설정돼 5개월만에 21.85%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며 청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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